지난해 청약자수 광주 늘고 대구 급감...광역시 분양시장 온도차

2024-02-01     한민숙 기자

청약 시장 분위기가 양극화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자 수는 108만 5,104명으로, 전년(112만2,418명) 대비 96.6% 수준인 3만7,314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4,682명에서 2만 4,563명으로 5.24배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서울 4배, 충북 3.53배, 경기 1.41배, 전북 1.31배, 강원 1.01배 등 6개 지역에서 청약자 수가 늘었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반면 대구는 3,447명에서 13명으로 청약자 수가 99.6%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 외에도 울산(-79.5%), 부산(-70.8%), 인천(-61.9%), 대전(-38.9%) 등 광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청약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충남, 전남, 경남, 경북, 제주 등도 청약자가 줄었다.

이러한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시장 불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기 지역에서도 흥행 성적이 나뉘고, 비인기 지역에서는 일괄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장이 하락세에 들어서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신규 단지에 대한 청약 여부를 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따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며 “각 지역 내에서도 생활권, 시공사, 사업 성격 등에 따라 성적이 양극화되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인기 지역 내 올해 공급되는 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청약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광주에서는 봉산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첨단 제일풍경채 파크원'이 2월 분양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 산2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 동, 전용 84∙115㎡ 948가구 규모다.

서울에서는 (주)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가 2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에서는 대우건설이 2월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을 분양한다. 서평택의 핵심 택지지구인 화양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4~122㎡ 85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