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빠진 3%대 인뱅 주담대… ‘케뱅 VS 카뱅’ 맞대결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3일 만에 3만 8000명 신규 대출 신청 진행해 케이뱅크, 은행권 최저금리 적용되나 3년 내 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 발생 카카오뱅크, 연립·다세대주택도 주담대 신청 가능, 무주택자나 1주택자만 요청 가능해

2024-01-31     정소유 기자

주담대(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 초기부터 많은 분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약 9만 6000명의 차주(돈 빌리는 사람)가 대출비교 플랫폼 및 금융회사 자체 앱을 통해 자신의 기존 주담대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3만 8000명이 여러 금융회사의 신규 대출 상품 조건을 확인하고 유리한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회사 앱을 통해 신규 대출 신청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다 낮은 금리의 신규 주담대 신청을 완료한 차주 수는 5657명이며, 신규 대출의 전체 규모는 1조 307억 원입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지난 9일에 출시한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출이자 경감 혜택을 즉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5억 원 대출 시 연 6%의 이율로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대출을 갚아갈 경우 은행에 매달 약 300만 원의 금액을 내야 합니다. 이때 동일한 조건에서 대출금리를 연 3.8%로만 낮추게 되면 매달 은행에 갚을 금액은 약 233만 원으로 67만 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은행(이하 인뱅)이 5대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인뱅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공급하는 곳은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새로 취급한 분할 상환 방식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연 4.34%로 확인됐습니다. 케이뱅크에 이어 주담대 평균 금리가 낮은 은행은 카카오뱅크(연 4.44%)로 나타났으며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연 4.51%)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하는 대출금리는 2개월정도 시차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금융소비자들은 인뱅에서 취급하는 주담대 상품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금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각 인뱅에서 대출해주는 조건에 일부 차이가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대출상품을 선택하면 보다 유리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케이뱅크는 31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 최저금리를 연 3.43%로 내놨습니다. 케이뱅크의 장점은 2주택이상의 다주택자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DSR한도가 남아있고 LTV기준만 충족되면 대출신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등기부등본 상 소유권 이전 3개월이 경과하고 차주 본인 명의로 실행된 1·2금융권 주담대에 대해서도 갈아타기가 가능합니다. 다만 대출한도가 기존 대출에 비해 적게 산출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케이뱅크의 경우 대출 실행 후 3년 이내 상환 시 중도상환수수료율 1.4%가 일할계산으로 적용되며 3년이 경과한 후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인뱅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 주택담보대출은 31일 기준 연 3.64%로 최저금리는 케이뱅크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주택, 다세대주택도 대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KB부동산 시세에서 조회가 되지 않거나 카카오 내부기준에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출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대출대상은 무주택자나 1주택자만 가능하며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대출신청이 불가합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타 은행 주담대에 대해서도 갈아타기가 가능한데 기존 대출을 받은 후 6개월이 경과한 대출에 한해서 대환대출이 가능합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의 차별점은 만 34세이하 청년이 신청할 경우 최대 50년까지 대출상환기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는 3년 이내에 상환하더라도 발생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