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하는 카카오뱅크, 쫒아가는 케뱅·토뱅
카카오뱅크 고객수 2300만 돌파…2017년 7월 고객서비스 개시 후 6년 6개월 만 케이뱅크 지난해 말 기준 고객수 953만, 토스뱅크 1월 17일 기준 고객수 900만 넘어
인터넷은행들이 쉽고 편리한 플랫폼과 수수료 무료 확대 정책 등을 바탕으로 고객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이하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고객수는 총 415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작년 1분기말 인뱅 3사 고객수가 3598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1년도 안되는 시간에 무려 555만 명이 늘어난 수치로 국민 대다수가 인뱅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인뱅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의 경우 지난 21일 기준 23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6개월만으로 대한민국 국민 약 45%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꾸준하게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7년 말 기준 고객수는 493만 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 말 1245만 명, 2021년 말 1799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2년 말 2042만 명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서더니 지난 21일 2300만 명까지 돌파했습니다.
이렇듯 고객수가 늘어나는 요인으로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던 게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저축의 즐거움을 선사한 한달적금, 기록통장, 모임통장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지역상생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을 출시한 것도 고객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이체 수수료와 ATM 출금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오고 있는 점도 고객을 유치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고령층, 금융 취약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필수 기능만 담아 서비스 화면을 구성해 가독성을 높인 '간편 홈'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전·월세보증금, 주택담보대출까지 중도 상환 해약금을 면제해 1318억 원의 금융 비용 절감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상생금융도 실천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300만 고객의 은행으로 성장한 만큼 금융과 생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1호 인뱅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도 고객수를 늘려가며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 953만 명으로 인뱅 두 번째로 1000만 명 고객수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케이뱅크도 고객 유치를 위해 신상품 출시, 예·적금 금리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생활통장의 경우 300만 원까지 연 3%(이하 세전)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모임 참여 인원에 따라 최대 10%의 금리가 적용되는 기능을 갖춘 ‘모임통장’도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알뜰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해 출시된 MY체크카드’를 지난해 7월 출시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할인 혜택으로 2030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7월 출시 후 약 30만 좌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뜰교통카드 기능 탑재가 고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케이뱅크는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통해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더욱 확대하며 고객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활통장이나 코드K 정기예금 등 예·적금 상품을 비롯해 최근에는 대출상품에서 은행권 최저수준의 금리를 내세우는 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상품 이외에도 가상자산, 동행복권, 국내 첫 투자계약증권 등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타 인뱅과 차별화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뱅 3사 중 가장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대표 홍민택) 또한 지난 17일 기준 고객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케이뱅크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하며 차주들이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토스뱅크는 전 고객 대상으로 상생 금융의 가치를 실현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총 18만 명의 고객이 총 4.6조 원의 대출을 수수료 부담 없이 상환했습니다. 토스뱅크가 대신 부담한 수수료 총액만 총 332억 원(기업 1.0%, 개인 0.7% 수수료율 적용 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선보인 매달 내는 돈 낮추기는 원금과 이자를 매달 함께 갚아 나가야 하는 고객들의 실질 부담액을 줄여줬습니다. 월 원리금 부담 고객의 상환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고객 1인당 평균 32.3만 원의 월 원리금 부담을 덜어주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토스뱅크는 신용도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고객을 포섭했습니다. 출범 이후 올 1월까지 토스뱅크가 포용한 중저신용자 고객은 약 24만 명(KCB, NICE 기준 모두 적용시)에 달했으며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고객의 범위를 대폭 넓힌 것이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요인으로 여겨집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 규모의 성장 속에서 올해 고객수 천만 은행의 궤도에 오를 예정”이라며 “고객 관점의 혁신과 금융 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