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최고, 최대' 단지... 지방 분양시장서 인기

2024-01-23     한민숙 기자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타이틀을 내세운 단지들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단지들은 상징성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향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차별화와 특별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요자들은 실거주 시 편리함과 향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최초, 최대, 최고층 등의 차별화된 타이틀을 가진 단지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전북 전주시에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지역 최고층인 48층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청약 수요가 몰려 평균 85 대 1로 1순위를 마감했으며, 정당계약 6일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또 8월 부산 남구에서는 단일 아파트 최대 규모로 공급된 ‘대연 디아이엘’이 1.8만명의 청약 속에서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시장이 급격히 가라앉은 연말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서산시 최고층인 29층 높이로 공급된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평균 20.54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이달에는 4일 청약을 받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가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은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첫 번째로 공급되는 단지라는 상징성에 힘입어 3만3,969명의 청약을 받아 평균 52.6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의 1순위를 마감했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지방 분양시장에는 지역 '최초•최대•최고층' 타이틀을 내건 신규 단지의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2월 울진군 후포면에서 울진군 최고층인 29층 높이로 조성되는 울진후포 ‘오션더캐슬'을 분양한다. 총 123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은 1월 광주광역시 북구 기준 최대 규모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중외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을 분양한다.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로, 2개 블록 모두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강원도 원주시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2회차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회차 350가구(전용면적 59•74㎡)에 이은 후속 물량으로 이번에는 222가구(전용면적 84•102㎡)가 분양될 예정이다. 원주시 최초로 DL이앤씨의 특화상품인 ‘C2 하우스’ 설계가 적용돼 주거쾌적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경북 포항시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에 포항시 최초로 조•중식 서비스(유료)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상생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총 2,667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84~178㎡의 1,668가구로 구성된 2단지를 이달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