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훈풍'... 집값·거래량 상승세 뚜렷
4개월째 집값 상승 중 1월 3,025가구→9월 918가구, 미분양 69.7% 감소
대전 집값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늘고 미분양도 감소하고 있다. 규제 완화와 굵직한 개발 호재 등이 맞물려 매수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전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총 9,815가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1~12월) 거래량인 7,543가구보다 2천 여 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올해 4분기 수치가 더해지면 차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도 6월 저점을 찍은 후 7월부터 상승세로 반전하며 지난 10월에는 3.3㎡당 평균 1,33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교통 및 개발 호재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통 호재로는 대전2호선 트램이 손꼽힌다. 대전시를 순환하는 총 연장 37.8㎞ 노선 철도로,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사업도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1시간 안으로 충청권 광역 생활경제권을 잇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개통될 경우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소요시간은 90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선정도 개발 호재다. 지난 3월 유성구 교촌동에 약 528만㎡ 규모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지정되고, 최근 2차전지·AI등 4차산업이 각광 받고 있어 인근 부동산 수혜도 기대된다.
대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미분양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전시 미분양 물량은 올 1월 3,025가구였으나 9월에 918가구를 기록하며 무려 69.7% 줄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미분양 감소 수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연초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대전은 국가산단 지정 등 대형 호재가 이어지며 가격 및 거래량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개발사업이 구체화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동에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선보이고 있다. 단지는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평면으로 구성되며, 총 660가구 중 임대를 제외한 52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관저동 일대 7년 만에 나오는 신규 아파트로 느리울초, 가수원초, 느리울중, 동방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도보권이고 학원가 및 가수원 도서관도 가깝다. 도안대로 확장(공사 중), 대전도시철도 2호선(추진 중) 등 교통 호재도 갖췄다.
한화건설은 서구 도마동에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818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56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 주변으로 반도체 국가산단, 충청권광역철도 등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도마역(가칭)도 도보권에 건설될 계획이다.
KCC건설도 서구 용문동에 ‘대전 에테르 스위첸’을 공급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8층 2개 동 규모다. 아파트 전용 62㎡~84㎡ 138가구, 아파텔 전용 84㎡ 60실로 구성된다.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이 1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대전 시내·외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접해 있는 도산로와 계룡로를 통해 진출입이 용이하며, 호남고속도로지선, 경부고속도로, 천변도시고속화도로 등 진입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