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금융권 가계대출 7개월 연속 증가세…10월 가계대출 전월 比 6.3조 ↑

9월 2.4조 원→10월 6.3조 원 증가하며 증가폭 확대 금융당국, 향후 가계대출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심사 강화 방안 조속히 추진

2023-11-10     정소유 기자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 3000억 원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뿐만 아니라 기타대출까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9월과 비교해 확대됐습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가계대출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4월 1000억 원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5월 2조 6000억 원, 6월 3조 2000억 원, 7월 5조 2000억 원 , 8월 6조 1000억원, 9월 2조 4000억 원 등의 증가폭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담대(주택담보대출)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전월 상여금 유입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기저효과가 해소되면서 다시 증가했습니다.

주담대는 5조 2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며 전월(5조 7000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다만 3월부터 이어진 증가세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주담대와 관련해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은 주담대 증가세(6.1조 원→5.8조 원)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2금융권 주담대(-4000억 원→-6000억원)는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대출의 경우 9월에 추석연휴가 있어 상여금 유입 등으로 인해 3조 3000억 원이나 감소했지만 10월에는 기저효과과 없어지며 1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권별로 확인하면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달 6조 8000억 원 증가해 전월(4조 8000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늘었습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디딤돌,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성 대출 위주로 5조 8000억 원이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DSR 산정만기 개선,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등 영향으로 8월에 정점을 찍은 이후로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사철 이사비용, IPO 등 일시적 자금수요로 신용대출이 2조 5000억 원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0월 5000억 원 감소해 9월(-2조 5000억 원) 대비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여전사(여신전문금융회사)(7000억 원), 보험(4000억 원), 저축은행(1000억 원)은 전월 분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했지만 상호금융권은 -1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세가 지속됐습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늘어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에도 경각심을 갖고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또한 "차주(빌리는 사람)의 상환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의 연내 발표 등 대출심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