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첨단산업' 특화거점...부동산 시장도 '견인'

2023-11-01     한민숙 기자
이미지: 리얼캐스트

정부가 지난 7월 제3차 첨단산업전략산업위원에서 디스플레이∙반도체∙2차전지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을 선정하고 2042년까지 총 64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특화단지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인프라 확충이 기대돼 부동산 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첨단산업단지의 부동산 견인 효과는 수치로 방증되고 있다. 올해 3월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가 급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3월 마지막주부터 10월 23일주까지 31주간 9월 셋째 주를 제외한 30주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실거래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이 관측됐다. 아파트실거래가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4단지’ 전용 84㎡는 지난 달 4억3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반도체 호재 발표 이전인 지난 1월(3억2000만원) 거래와 비교하면 1억 원 가량 오른 금액으로 35.9%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용인시 처인구 우미린센트럴파크도 상승 거래가 관측됐다. 지난 3월 전용 84㎡가 5억 50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이달 같은 면적이 6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6개월 새 1억원이 뛴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부에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첨단산업 특화단지가 들어설 지역의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느때보다 밝은 상황”이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곧바로 지역 내 부동산 수요로 직결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첨단산업 특화단지 인근에 신규 공급도 이어져 수요층의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에서는 대우건설이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공급 중이다. 금일(11월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아산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6가구 규모다. 삼성그룹이 디스플레이시티2를 포함해 천안아산 삼성 디스플레이 단지에 약 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DL건설은 충남 아산배방지구에서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주거형 오피스텔을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으로 산업, 주거, 문화, 자연환경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6층, 2개 동, 총 396실, 전 호실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인근에 아산탕정지구, 아산탕정2지구,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1,2 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많다.

반도체 특화단지가 들어설 평택시에서는 쌍용건설이 11월 평택시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지제역 반도체밸리)에 들어설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3㎡, 총 1,340가구의 대단지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바로 옆에 위치한 직주근접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