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해진 분상제 물량, 연말까지 1만9천여 가구 공급

2023-10-27     한민숙 기자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분양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12월 사이 전국에서 107개 단지 9만 5,430가구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20개 단지 1만 9,09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민간아파트 기준. 임대 및 사전청약 제외). 전체 공급물량의 약 20%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 전체의 약 41.1%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1년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7만5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86만6000원 보다 11.5% 상승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시장에서는 분상제 적용 단지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인천 서구에서 10월 청약을 받은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1.51 대 1이다.

앞서 7월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 대 1), 8월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3차(82.33 대 1) 등도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에 이어 1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단지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물량들은 공공택지이거나 규제지역 등에서 공급되는 물량들이다. 하지만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상제 물량이 더 귀해졌다. 최근 LH 부실시공 문제로 공공택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분상제 물량의 증가를 낙관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분상제 물량 청약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연내 공급을 앞둔 주요 분양가상한제 단지 소개다.

대우건설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공급하는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의 견본주택을 금일(27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6세대 규모다. 단지 1km 내 삼성 디스플레이시티2가 증설될 예정이고 단지 앞에 곡교천이 지나 쾌적한 주거환경이 가능하다.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의 분양을 본격화한다. 동탄2신도시 내 5,400여 가구의 금강펜테리움 브랜드타운의 마침표를 찍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메리트를 갖췄으며,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로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11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총 41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GTX-A노선 운정역(가칭_예정)의 초역세권 입지에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