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분양가... 착한 분양가 '분상제' 단지 인기몰이
평균 분양가 작년 동기 대비 12.5% 상승 올해 청약 성적 Top 10 중 9곳 분상제 단지
금리와 원자재 가격 폭등이 촉발한 분양가 상승이 분양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미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광역시와 전북의 경우 청약 미달률이 각각 10.2%, 13.3%에 달했고 경기( 76.9%), 제주(77.5%), 경남 (89.8%)은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청약에서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무주군의 A단지는 42가구 모집에 1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올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Top 10개 단지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는 대전 둔산동에 들어서는 둔산자이아이파크 한 곳 뿐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불안감에 이른바 ‘착한 분양가’ 단지에 청약 대기자들이 몰리고 있다"라며 "올해 공급하는 신규 주택 물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고 있어 당분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로의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내 공급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다음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요 분양 단지 소개다.
대우건설이 이달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동, 1626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전국 청약이 가능하다. 천안아산역과 인접해 KTX∙SRT 등 쾌속 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하며, 삼성디스플레이(주)가 추가적으로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 내에 증설 예정이라 직주근접의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16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복합단지다. 이번에는 아파트 851가구만 먼저 분양에 나선다.
우미건설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일대 '다운2지구'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울산 다운2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다운2지구 B-2블록에 지하 3층~지상 25층, 20개동, 총 1,43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초중고교, 상업용지, 근린공원 용지 등이 도보권이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 '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메리트를 갖췄다.
한편, 분양가는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분양가를 책정하는 기본 공사 비용인 기본형 건축비는 6개월 새 1.7%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53만 300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2.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