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여의도 재건축 1호에 파격 금융조건... 1조원 책임 조달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인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입찰 제안에 소유주 금융부담을 최소화한 금융 조건을 내놨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신탁방식 사업으로 진행되는 여의도 한양 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금융특화 솔루션을 제안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일대에 위치한 한양 아파트 588가구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 지원 단지로 재건축된다.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총 사업비 1조원을 책임조달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에 제안한 공사비 7020억원 대비 약 142% 규모의 자금을 책임조달 하겠다는 의미다.
사실 신탁방식 사업은 금융제안이 필요없지만 포스코이앤씨는 1조원이라는 금액을 제안함으로써 자금 부족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는 부작용을 보완하고, 소유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분양 수입금 내 기성불도 제안했다. 공사 비용을 매 1개월마다 시행자가 시공사에게 지급하는 방식이 기성불인데, 시행자가 공사비 지급 재원이 없을 경우 시행자는 신탁계정대를 사용해 시공사에 공사비를 지급해야 한다.
최근 신탁계정대 금리가 최근 6%대를 웃돌고 있어 시행자가 신탁계정대의 비싼 이자를 쓰는 일이 없도록 분양수입이 없더라도 공사비를 받지 않겠다는 게 포스코이앤씨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수입이 발생하면 시행자가 그동안 대출한 모든 사업비를 상환할 때까지 공사비를 받지 않는 사업비 우선 상환이란 이례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이밖에 환급금을 받게 될 소유주들을 위해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 분양 수입의 각 시점마다 환급금을 지급하는 '환급금 조기지급' 조건도 제안했다. 한양 아파트의 경우 분양성과 사업성이 좋아 환급대상자가 많기에 대다수 소유주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이앤씨가 경쟁사 대비 720억 원이 낮은 금액으로 입찰한 만큼 소유주는 가구당 약 1억3000만원 가량의 분담금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