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노후 주택가 공공재개발...최고 25층·1067가구로 재탄생

2023-09-25     박지혜 기자
서대문구 연희2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노후 주택가가 공공재개발을 통해 최고 25층, 1067가구 규모의 자연 친화적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연희동 721-6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 일대는 201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되며 해제된 노후 불량 주택지다. 

그러다 지난 2021년 3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참여로 구릉지인 지형 특성을 극복한 정비계획이 수립됐다. 

이번 심의에 따라 최고 25층 이하, 총 1067가구(임대주택 223가구 포함)으로 재탄생한다. 제1종 일부와 제2종(7층 이하)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공공재개발 완화 적용으로 용적률 292.52% 이하(제2종 부분)로 결정됐다. 

구역명도 연희동 721-6번지 일대에서 '연희2구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연희동 721-6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공공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아울러 자연 친화적인 주택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우선 정비구역 서측에 공원을 계획해 남측 안산근린공원, 북측 홍제천과 연계된 녹지 축을 조성한다.  

단지 내 개방감과 통경축 확보를 위해 남북 방향으로 폭 10m 이상의 지형 순응형 오픈 스페이스를, 주변과의 보행동선 연결을 위해 동서방향으로 각각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구릉지 원지형의 단차를 활용해 홍연길과 가좌로 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노후하고 열악했던 구릉지 주택가 일대에 양질의 주택이 공급됨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 및 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