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13구역 정비계획 심의 통과, 영등포자이 다음 분양은 어디?

2023-10-05     김영환 기자

양평13구역 공공재개발 정비계획, 도계위 문턱 넘었다

양평13구역 재개발이 도계위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13일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양평 제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공공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정비계획에 따르면 양평13구역은 공공재개발 인센티브에 따른 용적률 349%를 적용해서 지상 최고 36층, 556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기존 정비계획은 용적률 253%에 360세대였으니 세대수가 1.5배로 껑충 늘었습니다. 임대 세대수는 총 203세대입니다.

양평역에 가깝게 배치된 산업부지에는 지상 13층 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고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서 가로활성화를 꾀합니다. 공공시설부지에는 지상 5층 규모의 공공복합청사를 세울 계획으로, 동주민센터와 어린이집을 이전하는 한편 실버센터 등을 신규 조성합니다.

양평13구역 재개발은 영등포구 양평동2가 33-20번지 일대 2만 7,441㎡ 면적에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입니다. 2009년에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장기 표류했는데요. 공공재개발이 도입되면서 SH와 손을 잡고 개발을 추진해 왔습니다.

‘21년 1월에 공공재개발 사업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지 2년 반 만의 성과로, SH가 시행하고 있는 공공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한 최초 사례입니다. SH공사는 내년 중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평12구역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경쟁률 198:1… 다음 분양은?

양평동 일대는 양평13구역 이외에도 여러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5호선 양평역 남단의 노후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들이 몰려 있는데, 용적률이 250%로 한정되는 준공업지역 특성상 사업성을 확보하기가 힘들어 사업들이 썩 탄력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입지는 물론 뛰어납니다. 서쪽으로 안양천을 건너면 바로 목동이고, 동쪽으로는 5호선으로 4정거장이면 여의도입니다. 개발이 어렵다 뿐이지 완료만 되면 큰 관심을 받을 곳입니다. 실제로 양평12구역 재개발로 공급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올 상반기 서울 최고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98가구 모집에 1만 9,47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98대1에 달했죠.

양평13구역 곁으로는 함께 공공재개발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양평14구역이 있습니다. SH가 시행에 참여하는 사업지로 면적은 1만 1,082㎡입니다. 현재는 입안 절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9,450㎡ 면적의 양평10구역 재개발도 있는데, 2009년에 추진위 승인을 받았으나 이후 감감무소식입니다.

양평동 신동아아파트는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82년 입주한 495세대 단지로, ’20년에 조합설립을 마쳤으나 속도가 붙지는 못했습니다. 지난해 새 조합장을 선출하고 올해 들어 총회를 거쳐 사업대행자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공급 해법은 준공업지역? 공공임대주택 용적률 인센티브 등

양평동 일대 재개발은 한동안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서울 내 준공업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을 개선하는 방안들이 등장하면서, 양평동을 비롯한 준공업지역 정비사업들의 사업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내년부터는 준공업지역에서도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6월 30일에 국회를 통과한 개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기존에 주거지역에만 적용되던 용적률 인센티브가 준공업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국토부는 관련 하위법령을 개정하고 입법예고에 들어갔으며, 서울시의회에서는 준공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400%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준공업지역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동력을 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