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값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 '양주, 고양, 시흥, 오산’ 주도

경기도 집값이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3년 경기도 집값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고점과 저점을 경험한 가운데, 서울에서 시작된 시장 회복 여파가 경기도로 퍼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 8월 경기도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는 1,479만원이었다. 이후 2021년 9월 3.3㎡당 2,015만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대를 넘어섰고 2022년 3월 2,064만원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7월 3.3㎡당 1,881만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올 8월 3.3㎡당 1,897만원을 기록하며 미약하나마 반등하고 있다.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등락은 있었지만 지난 3년 동안 경기도 아파트 평균 시세는 26.81%가 상승했다. 일부 지역은 40%대 상승률을 기록한 곳도 있다.

부동산R114 아파트 매매시세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경기지역에서 시세 상승률이 높았던 상위 5곳은 양주시, 고양시, 의정부시, 시흥시, 오산시 순이다.

양주시는 49.29%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이어 고양시가 40.06%, 의정부시 39.20%, 시흥시 36.64%, 오산시 36.08% 등을 기록했다.

양주시는 올해 신규 입주가 이어지면서 저가 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된 후 상승거래가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 또한 GTX-C노선 추진도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보인다.

양주시와 고양시, 의정부시가 경기 북부지역 상승을 주도했다면 경기 남부에서는 시흥시와 오산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흥시는 월곶~판교선, 신안산선을 비롯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시화IC) 등이 추진되며 광역교통 환경체계가 개선되고 있다. 또한 첨단산업 및 지원시설과 상업, 주거, 관광시설이 들어서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산시의 경우도 분당선 연장 추진 등 호재로 수요자들을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내 가을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16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의 대단지 주거복합단지로 지어진다. 아파트 851가구가 먼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시화나래 유·초·중학교가 바로 앞에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시화호와 서해바다가 위치해 집 안에서 시화호와 서해바다 조망(일부 가구 제외)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또한 시화MTV의 스트리트몰과, 거북섬 복합시설(예정), 인근 홈플러스 및 웨이브파크, 시화나래 둘레길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생활편의성이 높을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 의정부시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401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의정부시 주요 교통망인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의정부 경전철역인 흥선역과도 바로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세교 2지구에서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세교 2지구 A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오산세교 2지구는 1만 8,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