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中企•자영업자 지원 ‘관계형금융’ 반년 만에 1조 증가…신한• 대구은행 1위

관계형금융 상반기 우수은행으로 신한은행(대형), 대구은행(중소형) 선정

2023-09-15     정소유 기자

국내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규모가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23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23년 6월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15조 300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14조 4000억 원 대비 6.3%가 오른 수치로 중소기업에게 3년 이상 장기대출 등을 제공한 것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계형금융은 국내 17개 은행이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기업 및 법인, 개인사업자 등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전망이 양호한 기업을 대상으로 3년 이상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계형금융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23년 6월말 기준 4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000억 원(16.9%) 증가했으며, 중소법인 대출도 10조 5000억 원으로 2%(2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계형금융 평균금리는 4.91%로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5.28%)에 비해 0.37% 낮았으며, 연체율은 0.59%로 전년말(0.33%) 대비 0.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1%), 제조업(25.1%), 서비스업(18.2%) 순으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자금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계형금융 상반기 우수은행으로 신한은행(대형), 대구은행(중소형)이 선정됐습니다. 대형그룹 1위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으며 대형그룹 2위는 기업은행이었습니다.

중소형그룹 1위를 기록한 대구은행도 누적 공급금액, 공급 증가율, 중·저신용 차주 대출비중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형그룹 2위는 광주은행이었습니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평가기간은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됐으며 은행규모에 따라 대형 중소형으로 분류하고 공급규모, 공급유형, 자영업자 지원,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5개 부문을 평가해 우수은행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선정결과 등 자세한 사항은 금감원 홈페이지(파인)에 공시되며, 이들 은행은 올해 연말 포상시 반영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위해 각 은행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