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첫 재건축 단지 나왔다… 현재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목동6단지, 목동 첫 재건축 추진
1980년대 조성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첫 번째 재건축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목동 재건축단지 중 가장 속도가 빠른 목동6단지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목동6단지에 대한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습니다.
기획안에 따르면 목동6단지는 10만2424㎡ 면적에 최고 50층 내외 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합니다. 기존 1362가구는 재건축을 통해 약 2200~2300가구 대단지로 늘어날 전망인데요.
목동택지개발지구 내에서도 국회대로, 안양천, 서부간선도로와 양평로가 만나는 관문지역에 위치한 만큼 심미적인 경관을 살릴 수 있도록 디자인 특화에 주력한 신통기획(자문방식)을 적용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목동 1~14개 단지 가운데 첫 번째로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6단지는 목동 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 주변에 다양한 도시 기능이 있어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건물)을 계획해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국회대로 연접부에는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현재 목동은 차량이 순환하는 동선 체계를 이루고 있어 보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한 차량 중심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연접한 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결녹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과 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도 설치할 방침입니다.
지지부진하던 목동 내 재건축사업 급물살…관심 급증
신통기획 확정으로 재건축 선도 단지가 된 목동6단지는 향후 목동 재건축의 표준안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목동 내 다른 재건축 사업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목동에선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가 신통기획을 추진하고 있고, 9·11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안전진단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즉, 양천구 목동 일대 14개 단지 가운데 12개 단지의 재건축이 확정된 셈입니다.
마지막 남은 9·11단지도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한 만큼 목동 일대 단지들 모두 재건축사업에 닻을 올린 모습입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목동 내 노후 단지들이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에 물꼬를 트면서 목동 부동산시장을 향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매매문의나 매수 의사를 보이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재건축에 탄력이 붙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한동안 잠잠하던 분위기가 바뀌면서 매매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례로 목동9단지 전용면적 100㎡은 지난 8월 1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직전 거래가(2022년 12월)가 15억600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 상승한 것입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14개 단지가 한번에 재건축을 추진하기는 어렵고, 재건축과 함께 목동 주변 도로 기반시설 등도 개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목동 일대 재건축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단지별로 치열한 속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사진을 그려나갈 목동 부동산시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