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분양 소진율 전국 ‘1위’… 올해에만 62.2% 소진

전국 미분양, 올해 1월 정점 찍고 감소세

2023-09-12     한민숙 기자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연초 이후 반전되고 있다.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2월 3.5%로 결정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면서 이자상승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의 반전 분위기는 미분양 물량 감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 정점을 찍고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 3,087건으로, 지난 1월 7만 5,359가구 대비 16.28%(1만 2,272가구)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부 지역은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서울시는 1월 996가구에서 7월 1,081가구로 85가구가 증가했으며 광주광역시도 같은 기간 262가구에서 698가구로 436가구가 늘었다. 전남, 제주도 동 시기에 미분양 물량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분양의 온상이었던 대구시는 1월 1만 3,565가구에서 7월 1만 1,180가구로 2천 가구 이상 줄었으며 인천시도 동 기간 3,209가구에서 1,212가구로 2,000가구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천의 경우 미분양 소진율로만 보면 17개 시도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인천시의 미분양 소진율은 62.23%이며 대전시 51.8%, 울산시 31.6% 경기도 18.77%순으로 미분양 소진율이 높았다. 실제로 올해 분양한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와 동구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 계양구 ‘작전한라비발디’도 최근 모든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여세를 몰아 12일에는 제일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총 1,440가구(A블록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97실, B블록 아파트 566가구) 대단지로 최고 35층 설계로 희소성과 탁 트인 조망을 갖췄다. 기부채납을 통해 계양구에 조성되는 대규모 공공기여·기반시설인 효성문화공원과 효성수영장이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서 도보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5,500평 규모의 대형 스트리트몰도 조성 예정으로 지역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가 6차례 연속 인상되면서 자금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를 비롯해 투자자들도 섣불리 부동산에 접근하지 못해 한동안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기준금리가 2월부터 동결되고 정부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수도권 특히 인천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면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