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생태도심으로 재개발...서소문부터 을지로3가까지 녹지 조성

2023-09-05     박지혜 기자
무교다동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심에 녹지와 개방형 공간을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소문과 을지로3가, 무교다동 일대에 대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원안가결 했다. 

이와 함께 중구 서소문동 58-9번지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과 중구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가결 했다.

시가 지난 7월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실현 사업에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대규모 민간 개발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무교다동 구역 내 다동공원을 기존 소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변경하고, 유휴부지 중 일부는 소단위관리지구로 지정해 효율적인 토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다동공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1·12지구. 서울시 제공

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등이 자리한 서소문 일대는 인접한 3개소의 건폐율을 50% 이하로 축소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지상부의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개방형 녹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용적률은 1200% 이하, 높이는 176m 이하까지 완화하고, 주변 교통·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 확폭, 소공동 주민센터 이전 등을 위한 공공청사도 건립한다.

이 지역은 35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동을 건립한다. 1층에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인근 동화빌딩(서소문 제10지구) 및 서소문빌딩(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과 보행동선을 연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된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에는 기반시설 제공 비율에 따라 용적률 1098% 이하, 높이 94m 이하로 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 1개동이 들어선다. 1층에는 개방형 녹지와 연계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