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설기준 관리, AI 기술 도입으로 빠르고 정확해진다

2023-08-24     신선자 기자
국가건설기준 중복·상충부 분석 프로그램 활용 예시. 사진제공=국토부

국토교통부가 국가건설기준 간 중복 또는 상충 여부에 대한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3년 이후 20개 분야 약 1140여 개에 달하는 국가건설기준 제·개정을 위해 관련 학회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 절차 및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국가건설기준을 관리·운영해 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상충되는 부분이 발생해 설계와 공사를 수행하는 실무 관계자들이 어려움과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 6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건설기준센터와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을 통해 건설 분야에 특화된 AI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착수했으며, 최근 언어모델을 구축하고 건설 관련 지식 학습을 시작한 상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12월까지 개발을 마칠 계획이며, 12월 중순에는 '국가건설기준 디지털화 성과발표회'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특정 문장 검색 시 약 1140개의 국가건설기준 중 해당 문장과 중복 또는 상충되는 내용을 가진 모든 설계기준·표준시방서를 약 1.2초만에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향후 설계·시공 실무 관계자와 국민들이 손쉽게 국가건설기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 자동화 기술 개발과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