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최대어 '한남3구역' 재개발 속도... 최종 관문 넘고 연내 이주 준비
서울 강북의 노른자 땅이자 서울 재개발 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이 재개발 사업 인허가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통과했다.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용산구청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지난 2019년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후 약 4년3개월 만이며, 2003년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20년 만이다. 총 사업비만 3조원이 이르는 만큼 역대 재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해당 정비구역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로 면적은 38만6395.5㎡이며, 신축 연면적은 104만8998.52㎡에 달한다. 용도지역은 제1종~제3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혼재하며 건폐율 42.09%, 용적률 232.47%가 적용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하 6층~지상 22층 높이의 아파트 197개 동, 총 5,816가구가 들어선다. 아울러 상가 464호와 도로, 공원, 주차장, 학교 등 정비기반시설도 조성된다.
임대주택 876가구를 제외한 분양주택은 총 4,940가구이다. 전용면적 기준 ▲54㎡형 3가구 ▲59㎡형 2,138가구 ▲84㎡형 1,851가구 ▲118㎡형 648가구 ▲132㎡형 135가구 ▲141㎡형 15가구 ▲151㎡형 150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831가구, 토지 등 소유자에게 4,069가구를 공급하고, 나머지 40가구는 보류시설로 설정했다.
한남동 일대는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한남2~5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09년 10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한남3구역은 2012년 9월 조합설립인가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를 거쳐 2019년 3월에서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후 조합은 2020년 6월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해 2022년 7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8월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남3구역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디 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조합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이주를 시작하며, 완료 후 철거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한남3구역이 속도를 내면서 다른 구역들의 진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남2구역이 지난해 11월 시공자로 대우건설을 선정한데 이어 한남5구역도 연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