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붐에 들썩이는 이곳... 양재동 일대 복합개발사업 현황

2023-06-07     박지혜 기자

대형 개발사업 우르르…달라지는 양재동

 

대형 개발이 줄을 잇는 서울 강남에서도 시간이 멈춘 듯한 곳이 있습니다. 서초구 양재동입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정체돼 왔는데요. 

하지만 양재동 일대가 이제 달라지고 있습니다. 개발 붐이라 할 정도로 대형 개발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인데요. 향후 대규모 연구개발 단지부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확 달라질 양재동을 리얼캐스트TV에서 살펴봤습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양재·우면동… 청사진 나왔다! 

양재·우면동 일대 개발 밑그림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양재동을 서울형 AI(인공지능), R&D(연구개발) 거점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양재 AI 혁신지구' 활성화 계획을 추진 중인데요. 

먼저 구 품질관리소 별관 부지에 AI 분야 스타트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시설인 AI지원센터가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의 AI 대학원 카이스트 AI 대학원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산-학-관 협력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핵심 연구개발 시설인 AI·R&D 캠퍼스도 양곡도매시장 이전 부지에 들어섭니다. 오는 2028년 준공 예정으로 AI지원센터와 함께 혁신지구 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부지에는 AI 허브 및 R&D 캠퍼스, 마이스(MICE) 시설을 지어 관광산업은 물론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주변 지역도 지역특화발전특구, 특정개발진흥지구로 개발돼 개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요. 

양재1동·우면동 일대(190만㎡)는 AI 관련 지역특화발전특구로 개발하고, 양재2동 일대(93만㎡)는 통신·기계·로봇 등 ICT 산업이 밀집된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추진됩니다. 

이처럼 양재·우면동 일대가 AI 특화도시로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서 벌써부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기대감이 높습니다. 

개발 호재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양재IC 주변 약 300만㎡ 구역의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양재 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는데요. 

옛 파이시티부지(화물터미널)와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부지, 양재 나들목(IC) 일대 상업지역, 주택가 등의 개발 규제를 대폭 완화해 대규모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하고, 교통여건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양재동 재개발도 탄력...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

이밖에 양재·우면동의 LG, KT 등 대규모 연구시설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신·증축 개발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양재동 일대 개발 규제가 풀리면서 무엇보다 주목할 변화는 이제 양재IC 주변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일대는 공동주택의 7층 이하 층수 제한으로 신통기획,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발목을 잡혔습니다. 지구단위계획에 묶여 민간 개발도 불가능했는데요. 

이에 시는 양재시민의숲역 주변 주거지도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해 대규모(1,000~1,500㎡)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 준주거까지 용도지역을 상향키로 했습니다.

기여방식에 따라 고층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풀리면서 양재IC 일대에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가능해진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양재동 일대 재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가장 활기를 띠는 곳이 양재2동입니다. 과거 낮은 사업성으로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되고, 공공재개발 후보지에서도 번번이 제외됐지만 최근 양재2동 2구역에서 단기간에 주민 동의율 달성 후 모아타운 사업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3080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서 탈락했던 양재1구역도 모아타운 신청 기준인 주민 동의율 30%를 다 채우고, 지난 4월 모아타운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양재 6·7구역 역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모으는 작업 중인데요. 

 

양재동 재개발 구역 투자 가치는?

실제로 노후 단독·다가구가 밀집한 양재동 주택가를 중심으로 고층 재개발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매물이 거의 없어가지고. 있어도 (대지지분 12평짜리 주택의 경우) 3억..거의 4억 정도 달라할 거에요. 위치는 괜찮죠. 재개발이 확정이 되면 여기는 십억 이상, 십몇억씩 넘어갈 거니까”(양재시민의숲역 인근 M공인중개업소) 

대대적인 초대형 개발호재에 고층 아파트까지 가능해지면서 양재동 일대는 서울의 핵심 개발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지지부진하던 재개발 사업들도 속도를 내면서 향후 개포동 못지 않게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각종 개발이 집중되면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양재동. 미래산업의 핵심거점이자 강남의 신주거중심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