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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야 규제혁신과 벤처 혁신기업 투자 늘려, 금융·비금융 데이터 개방·공유·결합 확대

챗GPT 글로벌 열풍 속 금융당국 AI경쟁력 강화 의지 비춰

  • 일반
  • 입력 2023.03.15 18:05
  • 수정 2023.03.21 18:31

 

 

챗GPT'가 글로벌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AI(인공지능)가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데이터 규제 혁신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뱅크샐러드, 더존비즈온, 신한은행, BC카드 등 12개 핀테크·빅테크, 금융회사와 민간 전문가 등이 '초거대 AI시대, 지속적 혁신·경쟁을 위한 금융데이터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지난 14일 열었다.

초연결·초융합·초개인화 시대 빅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AI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일례로 7년전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4대 1 완승을 거뒀던 ‘알파고’를 비롯해 혐오발언 등으로 편향성 논란을 일으켰다 다시 업데이트해서 돌아온 챗봇 ‘이루다’, 논문 작성, 번역, 노래 작사·작곡, 코딩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까지 가능한 챗GPT까지 다양하다.

금융부문에서도 현재 PB(프라이빗 뱅커)업무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전문가)가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모건스탠리 제프 맥밀란 자산관리부서 책임자와 약 300명 자산자문가들과 함께 오픈AI 챗봇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자산자문자 1만 6000명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빅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인공지는 기술 수준이 고도화된 초거대AI경쟁이 국내외적으로 본격화된 만큼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업계는 지난달 27일 개인정보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해 금융 외 전 분야에서 마이데이터 도입 근거가 마련된 만큼, 빅테크·의료 등 핵심 비금융정보를 개방해달라 요청했다. 더불어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보험·펀드 등으로 확대하고,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환대출 인프라도 조속히 구축해달라 건의했다.

이외에도 금융이력 부족자(thin-filer), 소상공인 등에 대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위해 개인사업자 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권대영 상임위원은 "그간 금융서비스가 국민들의 금융재산을 관리하거나 늘리는데 미흡했기에 대안으로 등장한 마이데이터 등 혁신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던 PB서비스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앞으로 데이터와 관련한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하고 금융권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체계를 혁신하고 금융·비금융 데이터의 개방·공유·결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긴축기조 여파로 新산업·벤처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新산업·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공급과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적극 강화해갈 예정”이라고도 언급했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금융 데이터의 안전한 결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업계 건의사항 등을 포함해 금융혁신과 경쟁기반인 금융 데이터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정비하며 금융 데이터 규제 개선 실무 TF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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