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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혼조세 옥석가리기…경쟁력은 차별화된 평면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2.11.24 09:45
  • 수정 2022.12.06 09:23

하반기 연이은 규제지역 해제 불구, 시장은 혼조세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최근 주택시장은 등락이 반복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세부지역으로 들어가면 상승 후 하락, 하락 후 상승 등 매달 시장의 온도가 달라져 수요자들이 갈피를 잡기 힘든 모습인데요.

하반기 들어서 9월과 11월 두 차례 걸쳐 규제지역의 해제가 시행되면서 현재 규제지역은 서울과 경기 일부(과천, 성남(수정구, 분당구), 하남, 광명) 지역만 남았습니다. 다만,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는 뚜렷한 반전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시장에도 트렌드는 놓쳐선 안돼

최근 1~2년 급등했던 주택가격이 올해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2년 사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해 실망했던 수요자들은 최근 분위기가 한편으로 위안이 될 테지만 앞으로 또 언제 매입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격언 중 ‘시대요구에 부합되는 미인주를 발굴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시기이든 그 때를 대표할만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업이나 업종이 있는데 이들 종목이 인기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주택시장도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지역, 상품의 인기도 변화합니다.

최근 건설사들은 설계의 차별화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같은 면적이라도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 가치도 달라집니다. 

요즘 공급되는 아파트들의 설계특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봤습니다.

같은 값이면 실사용면적 큰 주택을 선택해야

아파트 평면을 관심 있게 봐 왔던 수요자라면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을 구분할 줄 알 텐데요. 전용면적은 거주자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면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침실,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의 면적의 합이 전용면적이며 이외에 주거공용면적(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을 합친 면적이 공급면적입니다. 

이때 전용면적에서 제외되는 대신 거주자가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있는데 이를 ‘서비스면적’이라고 합니다. ‘서비스면적’의 대표적인 것이 ‘발코니’가 해당되는데요. 발코니는 등기부상 표기가 안되기 때문에 발코니를 확장해 거주해도 전용면적이나 공급면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같은 면적의 주택이어도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 면적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훨씬 넓게 거주할 수 있습니다. 이때 거주하는 실제 면적을 ‘실사용면적’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전용면적 84㎡(25.5평)인 아파트에 전면, 후면, 측면 등 3면 발코니가 있는 경우에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제 사용되는 면적은 40평 안팎까지 증가합니다.

분양가는 비슷해도 서비스면적이 넓으면 준공 이후의 가치는 달라지게 됩니다.

2세대 거주 가능한 세대분리형 설계특화

아파트에서 2세대가 거주할 수도 있습니다. 현관, 화장실, 주방 등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불편함’ 일 텐데요. 이를 해결하는 것이 ‘세대분리형 평면’ 입니다. 

‘세대분리형 평면’이란 아파트 한 채에 2개 거주공간이 있는 평면을 말합니다. 현관, 주방, 욕실 등이 독립돼 2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습니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함께 거주한다거나 일반 원룸이나 소형아파트처럼 전세나 월세를 놓아서 임대수익도 거둘 수 있습니다. 1가구 1주택에 해당 돼 다주택자 중과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최근 금리인상 등으로 가계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세입자는 소형 오피스텔 등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아파트의 인프라를 이용하며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일부에 세대분리형 세대가 있는데요. 매물이 워낙 귀해 편이며 지난 5월경엔 원룸형 부분임대 임대 매물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70만대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설계특화 단지들 분양에 나서

이러한 설계특화는 모든 단지에서 이뤄지지 않습니다. 공급이 드물기 때문에 희소성이 또한 높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짓는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아파트는 넓은 실사용면적과 높은 세대 층고로 공간감을 확보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59~84㎡, 총 602가구(1단지 301가구, 2단지 301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59㎡A 타입을 제외한 모든 타입에 3면 발코니를 적용해 넓은 실사용면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용면적 74㎡A 타입은 전용면적 22.5평인데 3면발코니가 적용 돼 확장을 통해 전용면적이 약 35평까지 증가합니다. 전용면적 59㎡B 타입은 전용면적이 18평에서 약 30평으로, 전용 84㎡는 25.5평에서 약 40평까지 증가하게 돼 중소형 타입이 중대형 타입으로 면적이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대 내 층고도 2.4m(우물천정은 2.5m까지) 등으로 설계를 특화 했습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서는 해당지역 최초로 세대분리형 특화평면을 적용(전용 84㎡C 타입, 100㎡B 타입)해 눈길을 끈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이 최근 평균 6.2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습니다. 12월 정당계약을 앞두고 완판 기대가 높습니다.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주)한화 건설부문이 분양 중인 ‘포레나 평택화양’은 주거 이외에 카페, 와인바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한 ‘레이어드 홈’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 특화에 나섰는데요. 주방에 적용된 ‘히든 키친 홈바(유상옵션)’는 일반 수납장으로 보이는 도어를 열면 선반, 팬트리장이 짜여 있어 홈바 가전을 비치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안방 파우더룸에는 단순 대형 거울이 아닌 3년 거울을 설치해 내부 공간을 차별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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