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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린 대구, 반등의 날개 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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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7 09:10
  • 수정 2023.03.21 15:53

 

 

 

고전하던 대구 부동산…규제 풀리며 숨통 트일까

 

 

 

지난해부터 극심한 침체기를 겪던 대구 부동산시장. 하지만 최근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역이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규제의 족쇄가 풀리면 청약 및 대출 등 광범위한 규제에서 자유롭게 되는데요. 완화된 규제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 부동산시장이 올해 하반기엔 활기를 띨 수 있을까요? 

 

 

대구, 결국 비규제지역 됐다 

 

 

 

 

 

최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소식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은 곳, 바로 대구입니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도 가장 전폭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졌기 때문인데요. 

 

대구지역 동·서·남·북·중·달서구·달성군 등 7곳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고, 투기과열지구였던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수위가 내려갔습니다. 

 

수성구를 제외한 7곳이 비규제지역이 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1년 반 동안 대구를 꽁꽁 묶었던 규제장치가 풀린 이유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분양 최다, 집값 하락 등 끝모를 침체 겪던 대구 

 

 

 

 

 

그동안 대구 부동산시장은 줄곧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특히 미분양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는데요.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기준 6,816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 2만7,375가구의 4분의 1에 달했습니다. 

 

아파트가격도 푹 주저 앉았습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7달 연속 하락세로, 누적 변동률은 마이너스 3%로 집계됐습니다. 

 

매수심리는 꽁꽁 얼어붙고, 분양시장은 한없이 우울한 상황이다 보니, 대구 내에서도 규제지역 해제에 대한 간절함이 가득했는데요. 

 

 

비규제지역 되면 부동산시장에 일어나는 변화는?  

 

 

 

 

 

왜일까요? 비규제지역이 되면 대출 한도가 늘어나 실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입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이 70%로 높아지고, 세금 부담도 줄어듭니다. 

 

특히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줄어 당첨 후 되팔기 수월해집니다. 그만큼 청약 문턱이 낮아지는 셈입니다. 

 

이처럼 대출, 세제, 전매제한, 청약 등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대구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에 부풀었는데요. 

 

실제로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서울 및 수도권 투자수요가 대구로 매물 쇼핑하러 간다” “규제가 풀리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대구행 KTX·SRT 열차표가 매진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 지표는 달랐습니다. 6월 30일 규제지역 해제 확정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대구 내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크게 오르지도 않지만 내리지도 않고 비슷한 상황이에요 여기는” (중구 공인중개사 A씨)

 

“대구 다른 지역은 조정대상지역 풀리고 하다 보니까 금액에 변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8억으로 거래됐으면 아마 8억에 계속 진행이 될 수 있고요” (수성구 공인중개사 B씨)

 

 

규제지역 해제 이후 대구 주택시장 어떻게 달라졌을까

 

 

 

 

대구 중구와 수성구 부동산의 이야기를 들어본 것인데요. 투자심리가 회복될 거란 예상과 달리 대구 매매시장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실제로 7월 1주 기준 대구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77.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인데요.

 

실제 대구 매물은 더 늘었습니다. 대구 아파트 매물은 7월 13일 기준 3만3,849건으로 7월 1일 기준(3만2,349건)과 비교해 1,500건 가량 늘었습니다.

 

분양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규제지역 해제 이후 청약이 진행된 수성구 욱수동 시지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는 전타입 청약 미달됐습니다.  

 

 

 

 

집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비교해 0.11% 떨어지며 3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규제 해제 조치의 약발이 대구에선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구는 단지 투과만 풀렸지 조정대상지역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매수 시기를 저희 쪽에서 생각하기에…제가 생각하기에도 지금은 조금 성급하실 수 있고” “서서히 조금씩 늘고 있죠. 그래도 실거래까지 가기에 사고자 하는 분들의 입장에선 금액이 더 낮아지기를 원하시는 거고” (수성구 공인중개사 C씨)

 

보통 조정지역에서 풀리면 매수 타이밍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대구는 가격이 조정 중인 만큼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들의 이야기였는데요. 

 

 

규제 지역 해제만으론 역부족? 앞으로 대구 부동산시장은 반등 VS 침체 어디로?

 

 

 

 

 

규제지역 해제가 오랜만인 대구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란 예상을 빗나간 것입니다. 

 

왜냐면 공급폭탄 수준의 대기 물량에다 고물가, 금리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 외부 요인이 많아서 입니다. 사실상 규제 완화만으로 대구의 시장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향후 2~3년간은 대구에 극적인 시장변화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도 당장 대구의 부동산시장 흐름이 크게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보단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청약시장을 되살릴 추가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고전하던 대구 부동산시장이 규제 지역 해제를 발판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될지 아니면 부동산침체가 당분간 이어질지 대구 부동상시장의 향방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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