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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판교가 아니라고? 새롭게 등장한 경기 15억 초과 아파트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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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4 09:00
  • 수정 2023.03.30 17:52

부동산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경기도에 15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판교나 과천처럼 일부지역에서나 나타났던 고가거래가 이제는 경기도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리얼캐스트가 현재 경기도 주택시장의 현황을 짚어봤습니다.

 

5년 만에 26배… 경기도 15억 초과 거래량 급증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15억원 초과한 아파트 거래는 2017년 56건에서 지난해 1,456건으로 5년 만에 무려 26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15억 초과 아파트의 거래가 많아지면서, 지역 분포도 확산됐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7년, 경기도에서 이뤄진 56건의 15억 초과 거래를 살펴보면, 단 4곳에서만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남시가 50건으로 약 90%의 비율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거래가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과천(4건), 용인(1건), 화성(1건)에서 15억 초과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고가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기존에 고가 거래가 나타났던 성남과 과천, 용인, 화성을 포함해 고양, 광명, 군포, 남양주, 부천, 수원, 안양, 의왕, 하남 등 13개 지역에서 15억원을 초과하는 거래가 나타났는데요. 이중 군포와 남양주, 부천, 의왕은 처음으로 15억원이 넘는 단지가 탄생했습니다. 

경기도에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라 하면 흔히 과천이나 판교, 분당 등의 지역만 있을 법 하지만 현실은 다양한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속출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한 해 동안 경기도에서 15억원을 초과한 거래가 이뤄진 주요 단지를 함께 알아볼까요?

 

군포시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잡은 래미안하이어스, 실수요 만족도 최고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래미안 하이어스’는 지난 8월, 전용면적 178㎡가 1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군포시에서 최초로 15억원을 돌파한 단지로 기록됐습니다. 2010년 9월에 준공된 단지는 총 2,664세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단지 준신축 아파트인데요. 도보 10분 거리에 GTX 노선이 예정된 금정역이 위치해 있어 최근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 호재 외에도 래미안 하이어스는 뛰어난 주거 환경을 자랑합니다. 산본초와 한얼초를 단지 내에 품고 있는 ‘초품아’일 뿐만 아니라 안양IT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 등과 가까워 직주근접 주거지로 직장인의 선호도가 높은 단지입니다. 이 외에도 수리산을 비롯한 각종 녹지시설도 풍부하게 조성돼 있어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2021년 1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하더니 지난 7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GTX 노선 효과로 전용면적 84㎡ 국평이 16억3,000만원에 거래

경기도 의왕시 역시 지난해 최초로 15억원을 초과한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단지는 대형 평면이 아닌 전용면적 84㎡가 15억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입니다.

단지는 총 1,774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2019년 11월에 준공된 신축 아파트인데요. 분양 당시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2,830만원~5억6,83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6월에는 동일 면적이 16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 대비 약 3배가량 집값이 올랐는데요.

해당 단지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 역시 교통 호재 때문입니다. 단지는 행정구역 상 의왕시에 위치해 있지만, 인덕원역과 인접해 있어 향후 교통이 대폭 향상될 예정입니다. GTX-C노선이 인덕원역에 정차할 예정이며, 인덕원과 동탄을 연결해주는 인동선도 착공이 예정돼 있습니다.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역시 교통 호재 외에도 뛰어난 주거 환경을 자랑하는데요. 경기도 최대 규모의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어 학부모 수요가 상당하며, 단지 앞에 흐르는 학의천과 인근에 위치한 포일공원 등 녹지시설 및 수변시설이 조성돼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합니다.

 

남양주도 15억원! 한강뷰 품은 단지는 어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덕소두산위브’는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지만, 지난 8월, 전용면적 188㎡가 무려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남양주시 최초로 15억원을 돌파한 단지로 등극했습니다.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탁 트인 ‘한강뷰’를 보유한 것과 대부분의 세대가 ‘대형 평면’ 위주로 구성됐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주거 트렌드는 대형 평면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덕소두산위브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이죠. 

하지만 단지는 도심역과 덕소역 등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역과 다소 거리가 멀고, 주거 인프라도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향후 ‘덕소강변스타힐스’, ‘덕소강변라온프라이빗’ 등 신도시급 덕소뉴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어 주거 인프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2021년에는 다양한 경기 지역에서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거래됐는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지역에서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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