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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물량으로 본 2022년 전세 시장, 암흑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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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7 08:50
  • 수정 2023.03.21 14:05

2022년 서울 입주물량, 전년 대비 59% 수준

2022년 서울 입주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전세 시장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여름부터는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매물이 그동안 높이 오른 전셋값 수준에 맞춰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대란이 예상되는데요. 리얼캐스트가 올해 서울 전세 시장을 입주 물량을 토대로 알아봤습니다.

부동산114 REPS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25만2,865가구로, 이중 수도권이 13만2,847가구로 예상됩니다. 이중 서울의 전세난이 우려되는 이유는 전년도 대비 입주물량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던 2019년(4만5,755가구) 이후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 4만3,972가구, 2021년 2만8,711가구를 기록한 이후 2022년에는 2021년 입주물량에서 1만1,786가구 줄어든 1만6,925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경기도가 2021년 8만7,944가구에서 2022년 8만3,926가구로 4,018가구 줄어든 것에 비해 매우 큰 폭의 감소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구별로 지난해 입주물량과 비교하면 강동구가 3,770가구에서 288가구로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3,482가구), 서초구(-2,371가구), 강남구(-2,752가구) 등 강남권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또한 성북구(2,449가구), 서대문구(1,270가구)는 지난해보다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장인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2021년 1월 0.74% 올랐고, 6월(0.71%)과 8월(0.72%) 이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월 대비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연초와 비교하면 12월까지 총 6.37% 오른 것으로, 2020년 한해 동안 5.45% 오른 것보다 오히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2월 KB부동산 주간 시황을 살펴보더라도 영등포구, 용산구, 강서구 등 지하철 역세권에 직장인,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한 곳은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중소형 평형을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분양 절벽 겹쳐 전세대란 올 듯

2020년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매물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번의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매물이 오는 8월부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2, 3년 새 많이 오른 시세에 맞춰 매물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올라간 전세 보증금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전세자금 대출이 제한된 경우와 함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보유세가 크게 늘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의 경우도 있어 세입자가 반전세나 월세를 택하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1, 2인 가구 증가와 급등한 아파트 매매가 때문에 전세 수요는 줄지 않고 있어 세입자가 원하는 전세 매물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서울 입성을 원하는 수요는 꾸준하지만 입주, 분양의 물량 감소로 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가 수도권 전셋값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올 한해 전세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 시장에 어떤 가격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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