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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에서 가장 비싼 동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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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06 11:15
  • 수정 2023.03.22 10:54

 

수능 만점자 배출한 동탄… 어떻게 발전했나

 

 

 

요즘 수험가에서 동탄이 화제입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꼽힌 이번 수능에서 만점자를 배출했거든요. 덕분에 동탄도 잔치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동탄 시민으로서 자긍심까지 느낀다는 걸 보면 현수막 문화가 신도시에도 유효한가 하고 감탄스럽기도 합니다. 

동탄은 요 몇 년 사이 가장 주목받는 수도권 신도시고, 학군이 눈부시게 발전한 곳이기도 합니다. 수능 만점자를 배출할만한 교육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 잔치분위기가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네요. 

동탄신도시는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된 2기 신도시입니다. 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한 건 2000년 무렵입니다. 당시 건교부가 「건설경기 부양종합대책」의 하나로 추진하던 계획인데, 일부러 서울 출퇴근의 남방 한계선(40km)에다 자족형 도시를 건설해서 서울 집중을 완화해보자는 의도로 건설됐습니다. 바로 동탄1지구입니다.

동탄2지구는 2007년에 발표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11.15대책을 통해 공급확대를 위해서 ‘분당급 신도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마침 경기도도 ‘명품 신도시’ 계획을 밝히고 땅을 고르고 있던 참이라 계획을 병합해서 이듬해 6월에 동탄 신도시 동쪽을 낙점했죠. 

지금은 이 1지구와 2지구를 모두 합쳐서 동탄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면적은 총 3,300만㎡에 건설 호수는 총 15만 8천여세대, 계획인구는 41만 1천여명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신도시 기준이 330만㎡니까 산술적으로는 신도시 10개짜리 대도시입니다. 사실 동탄2신도시만 떼놓고 봐도 체급을 따라올 신도시가 없습니다.

이렇게 덩치가 크니 20년을 개발했는데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 남았고, 생활권도 여러 곳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동탄1신도시와 북동탄, 남동탄 정도로 구별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중동탄이다 시범단지다 하며 생활권이 많이 세분화되죠. 

다만 이건 동탄에 살면 익숙한 개념이지만 별로 관심이 없으셨다면 확 와닿지 않는 구분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딱 잘라서 법정동 기준으로 제일 비싼 동네부터 저렴한 동네까지 쭉 훑어보겠습니다. 어디가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지, 격차는 얼마나 나는지, 저평가된 곳은 어디인지, 분양물량이 남은 곳은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해 보도록 하죠.

 

시범단지와 호수공원, 그리고 GTX의 위엄 – 청계동, 송동, 오산동

 

 

 

 

 

동탄신도시는 총 11개 법정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송동과 석우동, 능동이 동탄1지구의 법정동이고요. 청계동을 비롯한 나머지 8개 법정동은 모두 동탄2지구에 속해있습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동탄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곳은 3.3㎡당 3,056만원인 청계동입니다. SRT동탄역이 아주 가까워서 교통, 쇼핑이 유리하고, 중심에는 청계중앙공원, 남쪽에는 리베라CC가 펼쳐져 있어 녹지도 풍부한 곳이죠.

청계동은 동탄2지구의 시범단지가 포함된 지역이라 동탄2지구에서는 가장 먼저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만 1만 3천여가구가 와르르 입주했죠. 이제 구축이 되어가는 동탄1지구와 달리 아직 6년차 정도의 신축이고, 인프라도 풍부한데다 GTX-A 호재도 겹쳐서 시세가 하늘 높은 줄 모릅니다.

현재 지역 내 대장주 노릇을 하는 단지는 ‘우포한’입니다. 시범단지에서도 동탄역에 가장 가까운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우남건설),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포스코건설), 동탄역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한화건설)를 묶어서 부르는 말이죠.

그 중에서도 가장 역에서 가까운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2021년 12월 기준 3.3㎡당 3,96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부동산114). 2021년 9월에는 전용 84㎡가 14억 8천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청계동 다음으로 비싼 곳이 바로 송동입니다. 남동탄의 특별계획구역인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에서도 동탄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곳입니다. 아파트는 적지만 그만큼 비싸기로도 유명합니다. 3.3㎡당 가격은 2,947만원입니다.

지역 내 대표단지는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입니다. 레이크뷰가 뛰어난 단지인데요. 워낙 유니크한 자리를 차지한 단지라서 시세파악도 안되고 있습니다. 전용 98㎡가 2021년 9월에는 최고 14억원(A타입), 10월에는 최고 17억 5천만원(B타입)에 거래됐는데요. 어림잡아 평균 내보면 3.3㎡당 4,038만원 정도네요.

다음은 오산동입니다. 통계상으로는 청계동과 송동에 뒤처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동탄 호재의 중심에 있는 도시죠. 흔히 광비콤이라고 불리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문디밸이라고 불리는 문화디자인밸리가 포함되는 지역입니다. 광비콤이 포함되는 오산동 북쪽이 특히 비싼 편입니다. SRT 동탄역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으로, 동탄2신도시의 중심상업지역이기도 합니다. 

현재 제일 비싼 단지는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이라고 하는데요. 3.3㎡당 3,451만원이라고 합니다. 전용 84㎡가 2021년 12월에는 12억 7천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죠. 다만 여기는 동탄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역이라 출회되는 매물이 거의 없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덕분에 제대로 된 시세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2021년 5월에 공급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 2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평균경쟁률이 809대1이었어요. 당첨만 되면 9억 로또라고 하니 그럴 만도 했지 싶습니다.

 

경쟁 중인 남동탄과 북동탄, 뒤따르는 중동탄 – 산척동, 영천동, 장지동, 목동

 

 

 

 

 

오산동 다음은 산척동이네요. 3.3㎡당 2,812만원입니다. 송동의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의 일부를 포함합니다. 말마따나 신도시 호세권이라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산척동에서 가장 비싼 단지는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입니다. 앞서 봤던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와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단지입니다. 3.3㎡당 3,436만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2021년 9월에 전용 84㎡ E타입이 12억 1,700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네요. 

산척동에는 2개 필지가 남아있습니다. A76-2와 A78필지인데요. 경기도시공사의 공공분양이 예정되어 있는데 분양 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다음은 영천동입니다. 3.3㎡당 2,399만원입니다. 흔히 북동탄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현재 절찬리에 개발중인 동탄테크노밸리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서 미래가치를 더 기대 받고 있는 곳입니다. 2015년 이후로 꾸준히 입주를 이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영천동에서 가장 비싼 단지는 현재 동탄역센트럴상록으로 확인됩니다. 3.3㎡당 3,400만원으로 집계되었고요. 전용 84㎡가 11억 5천만원에(2021.10) 실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장지동(3.3㎡당 2,297만원)은 동탄2지구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남동탄에서도 가장 남단이죠. 전체 평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호수에 가까운 단지는 가격이 비쌉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멀어질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장지동에서 가장 비싼 단지는 동탄레이크자연앤푸르지오로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누린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인데요. 지금은 거래가 안되니 시세가 집계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현재 시세 최고가는 금호어울림레이크입니다. 3.3㎡당 2,907만원이라고 하네요.

장지동에는 2개 단지 분양이 남았습니다. A93과 A94입니다. A93은 아직이지만 A94는 윤곽이 드러났는데요.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동탄호수공원자연앤이편한세상의 착공에 들어갔고, 내후년 무렵 후분양으로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총 1,227세대 규모 대단지입니다.

다음은 목동입니다. 현재 중동탄이라고 불리고 있는 지역이죠. 호수공원을 낀 남동탄, 시범단지도 있고 역도 가까운 북동탄과 달리 남북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이라 크게 주목받지는 못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녹지만큼은 아주 뛰어나죠.

목동 시세는 3.3㎡당 2,210만원입니다. 대표단지는 바로 힐스테이트 동탄인데요. 3.3㎡당 2,632만원이라고 합니다. 2021년 8월에는 전용 84㎡ B타입이 9억 4,800만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여기저기 다 10억이 넘은 가운데 목동은 아직 10억 미만을 유지하고 있네요.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고 저평가라고 할 순 없겠지만, 향후 트램이 계획대로 들어서면 가격도 상향조정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다음에 기회되면 더 다뤄보기로 하죠.

 

2지구 추격하는 1지구 – 반송동, 석우동, 능동

 

 

 

목동의 뒤를 잇는 지역이 바로 반송동입니다. 동탄1지구의 핵심지역으로 시범단지가 들어선 곳이기도 합니다. 동탄2지구에 신축이 많이 들어서면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듯 합니다만, 완성된 인프라의 매력을 무시할 수는 없죠. 3.3㎡당 가격은 1,993만원으로 동탄1지구에서도 단연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반송동에서 가격을 주도하는 지역은 핵심 앵커시설 메타폴리스가 위치한 한빛마을입니다. 동탄1지구 시범단지이기도 한데요.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이 3.3㎡당 2,650만원입니다. 전용 84㎡ A타입이 2021년 10월에 9억 5백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참고로 동탄국제고등학교가 있는 곳은 나루마을입니다. 반송동 남단 지역인데요. 초등학교가 2곳, 중학교가 1곳, 고등학교가 2곳이 있는데다 학원가와 바로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확실히 학군이 아주 매력적인 지역이네요. 여기서 가장 비싼 단지는 동탄나루마을한화꿈에그린우림필유라고 합니다. 3.3㎡당 1,901만원이라고 하고요. 전용 84㎡ B타입이 2021년 10월에 6억 9천만원에 거래됐네요.

다음은 석우동과 능동입니다. 동탄1지구를 구성하는 마지막 법정동입니다. 석우동은 반송동의 북측에 위치해 있고요. 능동은 반송동의 서쪽에서 병점과 맞닿아 있는 지역입니다. 가격은 석우동이 3.3㎡당 1,884만원, 능동은 1,83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비싼 단지는 능동에 위치한 동탄숲속마을 모아미래도1단지라고 합니다. 3.3㎡당 2,144만원이라고 하는데요. 전용 84㎡ B타입이 2021년 9월에 7억 2,500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네요.

 

개발 앞둔 신주거문화타운 – 신동

 

 

 

신동은 동탄2지구에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 지역입니다. 동탄2지구의 7개 특별계획구역 중 신주거문화타운으로 계획된 지역인데요. 주상복합(4곳)을 포함하면 총 22개 필지에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A62블록에 공급된 호반써밋동탄, A60블록에 공급된 화성동탄2제일풍경채퍼스티어가 바로 이 신동에 위치한 단지들입니다. 경쟁이 치열했죠. 호반써밋동탄은 경쟁률이 72대1, 화성동탄2제일풍경채퍼스티어는 경쟁률이 109대1이었습니다. 그만큼 동탄 입성 최후의 기회로 기대를 받고 있는 지역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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