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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계획대로 되고있어~ 역대급 개발 계획으로 판교 넘보는 일산!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21.12.09 09:00
  • 수정 2021.12.21 09:30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착공, 축제분위기 일산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일산에 대형 호재가 하나 터졌네요. 그 동안 청사진만 나와 있던 앵커시설이 드디어 지난 10월 27일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입니다. 국내 최초 아레나 공연장, 세계 최초 K-팝 전문 공연장이라고 하는군요. 덕분에 일산도 축제 분위기입니다. 정확히는 킨텍스와 한류월드 일대에 초겨울답지 않은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거의 광교급 집값… 송도, 동탄보다 비싸

킨텍스 지구 일대 가격은 이미 하늘을 찌릅니다. 킨텍스 원시티 1블럭 전용 84㎡는 10월에 17억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됐고요, 비슷한 시기 입주한 킨텍스 꿈에그린도 14억 7천만원에 실거래가 성사됐습니다. 두 단지 모두 현재 호가는 최고 17억에 달합니다.

이 정도면 그 핫하다는 광교와 비슷한 수준이고, 송도나 동탄보다는 조금 비싼 편인 가격입니다. 서울 주요지역에 비벼볼 것까지는 아니지만 경기도에서는 판교, 과천 다음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 합니다.

원래부터 이렇게 비싸진 않았습니다. 킨텍스 집값은 요 몇 년 사이 급상승 했습니다. 킨텍스 원시티 1블럭 전용 84㎡는 2019년 입주 시점에 7억 중반에도 거래가 됐었고요. 킨텍스 꿈에그린도 비슷한 시기 7억 중반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이 지경입니다. 2년도 되지 않아 거의 2배를 찍었죠.

아파텔 가격도 난리입니다.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 D타입은 지난 8월에 10억으로 실거래 됐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4억 9,900만원으로 거래된 타입이죠. 일산더샵그라비스타, 힐스테이트일산, 킨텍스원시티, 한류월드시티프라디움레이크 모두 전용 84㎡ 기준 KB시세 상한가 9~10억원을 기록한 상황입니다.

일산의 중심 가져온 킨텍스 지구

 

사실 일산의 중심은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3호선 라인이었습니다. 바로 대화역, 주엽역 일대입니다. 일산에서도 가장 서울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이었기 때문이죠.

2013년 무렵만 해도 아직 킨텍스 일대는 먼지만 풀풀 날리는 공터였습니다. 킨텍스 지원부지로 계획을 세우고 토지를 매각하려 했지만 나서는 개발주체가 없어서 수 차례 유찰을 반복했을 정도입니다.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건 바로 2014년, GTX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GTX-A가 즉시 추진된다는 정부 발표가 있고 나서였습니다. 킨텍스 사거리에서 삼성역까지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는 비전은 매력이 상당하죠. 덕분에 킨텍스 일대 토지들은 순식간에 팔려나갔습니다. 당시 고양시가 신나게 땅을 팔긴 했죠. 근 1년도 안돼서 10년째 못 팔던 땅을 거의 다 팔았으니까요. 

그렇게 만들어진 분양 단지들은 완판을 이어갔습니다. 2015년에 공급된 킨텍스꿈에그린은 당시 아파트 1,100가구 분양에 2,904명이 청약해 2.84대1을 기록했고요. 이듬해인 2016년에 공급한 킨텍스원시티(M1~M3) 3개 단지의 경우 2,038가구 모집에 총 1만 1,315명이 모였습니다. 산술적으론 5대1 정도 경쟁률이네요. 아예 킨텍스사거리를 끼고 있는 1단지(M1) 경쟁률이 12대1로 제일 높았습니다.

요즘 수도권 경쟁률에 비하면 천사 같은 경쟁률이지만 당시에는 여러가지 의미로 엄청난 경쟁률이었습니다. 몇 년 째 미달이 속출하던 일산에서 연이은 완판을 성공했으니까요. 

심지어 당시에는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습니다. 당시 킨텍스 꿈에그린이 전용 84㎡를 5억 1천만원 수준에 분양했거든요. 평균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때가 주엽역 초역세권 대장주인 강선14단지(두산) 전용 84㎡가 4억 2,300만원에 팔리던 시기입니다. 아무리 킨텍스가 어쩌고 비전이 어쩌고 해도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가격이죠. 10년 넘게 일산이 공급과잉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시기이기도 했으니까요. 걸과적으로는 희망에 배팅한 분들의 승리라고 하겠습니다만, 이렇게 보면 당시에는 회의론이 우세할 수 밖에 없기도 했습니다.

2015년을 전후해서 아파트만 공급된 것도 아닙니다. 오피스텔도 엄청나게 공급되었고, 이쪽에 투자한 분들도 수 억원씩 시세차익을 가져갔습니다. 킨텍스는 최근의 아파텔 트렌드를 주도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파텔을 처음으로 공급했다는 얘긴 아닙니다. 아파텔 자체는 사실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말이거든요. 아파트의 상품성을 갖춘 오피스텔이라는 의미도 그대로였죠. 무분별한 공급 때문에 2004년에 바닥 난방을 전면 금지하면서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가, 2009년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공급량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던 주거시설입니다.

이게 제대로 부활한 곳이 바로 킨텍스입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킨텍스에 공급된 전용 84㎡ 오피스텔은 총 2,678실에 달합니다. 같은 시기 경기도 전체 공급물량(4,287실)의 62%에 달하는 수치죠. 이듬해에도 2개 단지에서 873실이 쏟아졌습니다.

이 단지들은 사실상 아파트에 가까운 상품성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힐스테이트일산, 더샵그라비스타, 한류월드시티프라디움레이크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GTX-A 누리는 입지, 대규모 개발호재까지

 

킨텍스지구의 최대 장점은 당연히 GTX-A입니다. 킨텍스사거리에 생길 킨텍스역 덕분에 킨텍스원시티와 킨텍스꿈에그린이 일대 대장주로 자리매김 했을 정도입니다.

위치도 좋죠. 일산 도심보다 한강에 가까워서 고층 단지는 뷰도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강이 가까우니 자유로와 제2자유로도 가까워서 서울 진입도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원마운트 등 거대 유통시설도 가깝고, 일산호수공원과 한류천도 가까운 녹세권이기도 합니다.

비전도 휘황찬란합니다. 수도권에서 이 정도로 다양한 사업이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곳을 찾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킨텍스 1단계와 2단계, CJ라이브시티(구 한류월드), 고양방송영상밸리,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고양장항지구까지 포함하면 총 6개 사업이 어깨를 맞대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진행 상황도 급물살을 탔습니다. 우선 최근에는 CJ라이브시티의 핵심 앵커시설인 아레나도 착공을 했고, 지난해에는 일산테크노밸리가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서 올해 12월 착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10월에 착공할 예정이고, 고양방송영상밸리도 이미 지난 5월에 기공식을 하고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킨텍스 지구, 초등학교는 조금 아쉬워

이렇게 보면 흠잡을 데 없는 곳이지만 킨텍스 지구에도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초등학교인데요. 킨텍스 지구에 사는 학령기 자녀들은 꽤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킨텍스 지구 일대에서 통학에 제일 유리한 단지는 한류월드시티프라디움레이크, 힐스테이트킨텍스레이크뷰입니다. 육교 하나를 건너면 바로 한류초등학교가 있죠. 다만 이 단지들은 일산호수가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GTX-A 킨텍스역 예정지에서 1km정도 떨어져 있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8차로를 건너야 한다는 점도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이고요.

그 외 단지들은 통학에 더 불리한 환경이죠. 킨텍스 꿈에그린과 킨텍스 원시티는 한류초등학교에 배정되지만 어디서든 최소 도보1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 거리입니다. 왕복 8차로인 한류월드로를 따라 등하교 해야 한다는 것도 무섭고요.

그나마 위 2개 단지는 상황이 좀 나은 편입니다. 힐스테이트일산과 일산더샵그라비스타에 사는 아이들은 1.2km 떨어진 고양한내초등학교에 다녀야 하고요. 일산디엠시티스카이뷰에 사는 아이들은 장촌초등학교에 배정됩니다. 여기도 왕복 8차로짜리 큰 길을 건너야 한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물론 높은 특목고 진학률을 자랑하는 오마중과 신일중 등 중등 학군이 뛰어나고,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한류월드지구 이전도 추진중이라고 하니 학군에 장단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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