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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부동산시장 극적 반전 쓴 지역, 수도권은 ‘동두천’, 지방은 ‘제주’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1.12.01 09:44
  • 수정 2021.12.14 10:12

지난해와 올해 비교하니 이런 반전 지역들이 있네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1월~10월)와 지난 해(1월~12월)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가장 극적 반전이 있었던 지역으로 상승 반전은 ‘제주시’와 ‘경기 동두천시’가, 하락 반전은 ‘세종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교 분석은 올해 1월~10월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에서 2020년 1월~12월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 간의 차이로, 지난 해에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올해도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곳들도 있으나 제주시와 경기 동두천시는 2020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가 올해는 플러스 변동률로 급 반등했습니다.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시흥시’… 극적으로 반등한 곳은 ‘제주’와 ‘동두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경기 시흥시로 10월말 기준, 상승률은 35.06%입니다. 지난 한해 10.17%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상승률 차이는 24.89%로 전국 시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시흥시에 이어 의왕시, 안산시도 올해 3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위 TOP 3지역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하지만 가장 극적으로 반전을 기록한 곳은 따로 있습니다. 지난해 마이너스 변동률로 침체 돼 있던 부동산시장이 올해 확연하게 반등에 성공한 곳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지역은 제주시, 동두천시, 경북 김천시 등입니다. 

제주시는 올해 19.33%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0년 -1.16%에 그쳤던 수준에서 20.49% 상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동두천시 역시 2020년은 제주시와 같이 -1.16% 변동률에서 올해 18.88% 상승률을 기록, 최종 20.04% 상승하며 제주에 이어 가장 극적 반등을 기록한 곳으로 꼽혔습니다. 

이외 경북 김천시도 2020년 -4.25%에서 올해 13.90%로 18.15%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비규제지역, 낮은 공시가, 개발호재 등에 수요자들 관심

한국부동산원 전국 시•군•구별 아파트매매거래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시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2,496건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기록한 아파트 매매거래건수가 2067건 이었으니 지난해 거래건수를 훌쩍 넘어선 셈입니다. 

다만 동두천시가 지난 8월 3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달 100건 이상 됐던 아파트 거래량이 9월 64건으로 급감하며 아파트 거래에서 또 한번 반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월 평균 250여건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던 제주시는 올해는 월평균 300여건이 거래되며 9월까지 총 2740건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2020년 3017건 거래가 이뤄졌던걸 감안하면 10~11월 중으로는 지난해 거래량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들 지역의 극적 반등에는 규제에서 한발 벗어나 있으면서 타지역보다 저렴해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동두천시는 가까운 의정부나 양주 등에 비해 취득세 부담이 적은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아 소액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GTX-C 노선 등 경기북부지역 교통 인프라의 변화를 가져올 호재의 직,간접적인 영향까지 더해지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제주의 경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행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국내여행객수가 다시 증가하며 부동산시장도 매수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제주 역시 비규제지역으로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제2공항, 스마트혁신도시, 의료관광단지, 교육환경 등으로 외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오르면서 가격, 비규제 등 진입장벽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움직이며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시장 규모에 비해 반등 폭이 큰 경우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며 관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수요자라면 철저하게 재료가 있는 지역, 부동산이 안전합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상승 반전이 있는 곳이 있다면 하락 반전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세종시 입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2020년 무려 41.7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에 해당했었는데 올해는 1.22% 상승률에 그쳤습니다. 마이너스까지는 아니지만 롤러코스트 처럼 변동률이 요동을 친 셈입니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의 경우 월 평균 1068건 거래가 됐었지만 올해는 월 평균 495건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급등했던 시세에 대해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업소 다수의 의견입니다. 

다만 세종시는 분양시장만큼은 여전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시장입니다. 지난 7월 부양한 세종자이더시티에는 무려 22만명의 1순위자가 몰리며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기존 재고 아파트 시장과 분양시장이 극과 극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권팀장은 “최근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에 내년에는 DSR 대출 강화까지 예고 돼 당장의 분위기 만 놓고 움직이기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승과 하락 반전을 기록한 곳들은 나름의 이유로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들 지역을 면밀히 분석한 후 대상지역, 부동산 상품을 선정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조언했습니다. 

2021년 부동산 시장을 1개원 남짓 남겨 둔 가운데 반전에 성공했던 지역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인지, 더 나아가 새해에도 이들 지역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인지 새해 부동산시장의 좋은 관점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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