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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지는 민간임대 아파트의 폭발적 인기... 왜?

  • 일반
  • 입력 2021.10.19 17:05
  • 수정 2021.11.04 09:57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 5억대 넘었다 


[리얼캐스트= 박지혜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늘을 뚫을 기세입니다. KB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2,408만원으로, 전달(5억1,256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오르며 세 달 연속 5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9월(4억1,349만원) 4억원을 넘어서며 줄곧 상승세를 타다가 불과 11개월만에 5억원까지 오른 것입니다.

천정 뚫린 전셋값… 지방권역도 일제히 오름세


전셋값 상승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 7월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시행을 기점으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실제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에만 10.23%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오름폭이 더 큽니다. 올해 1~9월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11.81%로, 지난해 상승폭을 크게 앞섰습니다. 수도권 전세대란이 있었던 2011년 이후 10년 내 가장 가파른 수치입니다. (출처: KB부동산)

지방권역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 5개 광역시는 8월 0.8%에 이어 9월은 0.78%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기타지방 지역은 8월 0.68%에서 9월은 0.74%로 상승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지방광역시·도 가운데 대전이 1.25%, 충북이 1.03%로 1%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 지역들의 전세가격 전망지수(100 이상 시 상승, 100 이하 시 하락)가 100을 상회하며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점점 커지는 주거비 부담… 내 집 마련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전세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이 가까워지면서 전셋값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내 집 마련은커녕 전셋집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물론 영끌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위험 부담을 안고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도 있지만, 다수의 수요자들은 목돈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목돈을 모으기도 어려운데 전셋값과 월세 비용 증가로 주거비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주택이 필요한데요.

장기 거주 가능한 민간임대 아파트, 내 집 마련 대안으로 떠올라


이에 전세난을 벗어날 해법이자 동시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민간임대 아파트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돼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2년 단위로 재계약을 해서 최대 10년간 장기 거주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통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 분양 전환을 하는데, 임차인에게 분양전환 우선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살아보고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으니 실수요자들에겐 좋은 기회인 셈인데요.

게다가 청약도 수월합니다. 민간분양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거주 중에도 일반 분양 아파트에 청약 신청이 가능합니다. 소득수준(일반공급 기준) 및 당첨이력도 무관합니다. 취득세, 보유세 등 세금 걱정도 없습니다.

민간임대 아파트에 청약 몰린다~ 높은 청약 경쟁률 눈길


따라서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관심이 민간임대 아파트로 쏠리고 있는데요. 특히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자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청약 대기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 호수공원 리슈빌’의 경우 609가구 모집(일반공급)에 1만 5,569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25.6대 1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서 분양한 ‘안중역 지엔하임스테이’는 평균 286대 1의 경쟁률로, 민간임대 사상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3월 충남 아산시 신창면에 공급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도 998가구 모집에 18만 6,358건이 청약 접수되며, 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주목


올해 4분기에도 공급예정인 민간임대 아파트가 있습니다. 태영건설이 전주에서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을 공급할 예정인데요.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은 공공택지에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입주자가 원하면 10년간 주거가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돼 있습니다. 초기 임대료의 경우 일반공급은 주변 시세의 95% 이하, 특별공급(주거지원계층 등)은 주변 시세의 85% 이하로 제한됩니다. 게다가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은 분양전환시 임차인에게 우선권 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며 주거 안정성을 갖췄으며 주택 유무와 거주지 등 상관없이 청약이 가능했던 일반 민간임대주택과는 달리 이 단지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무주택자)이고 전라북도 거주자(전주시 거주자 우선)만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에코시티 내 중심상업지구, 이마트, CGV(예정), 전북대학교 병원 등도 가까워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동안 에코시티의 경우 전용 84㎡이하 중소형 위주로만 공급됐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에코시티 데시앙 15블록의 경우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이 30% 이상 포함됐습니다. 일반 분양아파트와 다를바 없는 마감수준을 비롯하여 커뮤니티, 단지 조경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센트럴파크 세병호와 백석저수지 더블 조망권을 갖췄으며 단지와 이어진 백석공원(개발예정)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반 임대아파트와 차별화된 커뮤니티도 눈길을 끄는데요. 단지 내 독서실,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 문화감성공간을 비롯해 실내체육관, 농구장,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등 고품격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집값 상승, 불안한 전세시장 속 안정적인 주거 상품에 주목해야 


임차인의 주거안정을 목표로 한 임대차법이 개정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시장의 방향은 정부의 계획과는 다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매매값은 물론이고 전셋값도 오를 대로 올라 부동산시장이 말 그대로 불장인데요. 게다가 대출 규제도 심하고, 가점 부족 등으로 실수요자가 청약으로 당첨되긴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임대 등 주거 대안 상품이 뜨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비용에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보니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인데요. 자금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임대로 거주하면서 다른 일반분양 아파트에 청약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집을 구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처럼 안정적인 대안 상품을 눈 여겨 보고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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