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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되는 투자시장… 간접투자로 패러다임 바뀐다

  • 분양
  • 입력 2021.09.16 16:14

간접투자 확대... 안정성은 높이고 리스크 줄여 주고

[리얼캐스트=박지혜기자] 투자시장에 조각 투자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식이나 펀드 등 기존의 간접 투자 상품에서 확대되어 건물이나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가는 추세다.  

최근 음악 저작권이 조각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에서는 저작권에 투자하면서 저작권료에 대한 ‘청구권’을 습득해 저작권료를 정산 받을 수 있다. 앞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1주에 2만3500원에서 100만원을 넘기며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등 음반산업 호황에 힘입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미술품을 NFT로 발행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을 뜻하며, 블록체인을 통해 진위 여부 및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아트테크 플랫폼인 테사에서 진행한 앤디 워홀 작품 공모는 오픈 일주일 만에 판매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간접투자의 대표 상품인 리츠(REITs)도 하반기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상가나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대표적인 간접 투자 상품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삼성증권이 주관했던 SK리츠 일반 공모 청약에는 19조 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몰리며 리츠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테이퍼링 이슈가 영향을 미치는 주식시장 보다 안정성이 높고, 안정적이지만 가격대가 높은 부동산 보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 간접투자 방식을 접목한 사례도 있다. 종합부동산 기업 KnB(이하 케이앤비)는 분양 상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해 자사가 시행한 분양 상가에 전문 위탁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F&B 전문 유통업체가 직접 운영을 맡아 상권 내 최적화 MD구성 및 브랜드 유치를 통한 상가활성화를 이끌어내 안정적인 수익 지급이 가능하다.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가 운영하는 ‘카사’는 건물의 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3개월마다 받는 임대배당수익은 물론 건물 매각에 따른 투자수익까지 올릴 수 있어 상업용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3호 공모상품인 역삼 한국기술센터 21F 조기 완판을 기록, 지난 7월 상장한 ‘서초 지웰타워’는 2시간 만에 완판에 성공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공통적으로 다양한 간접투자 상품의 최대 장점은 매매를 제외하고는 투자자의 직접적인 관리를 요하지 않아 큰 번거로움 없이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유동자금 증가와 맞물려 소액부터 고액까지 폭넓은 금액대로 접근 가능한 간접투자 상품이 늘며 재테크에 뛰어든 MZ세대는 물론 자금력을 갖춘 오팔세대(5060세대)까지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접근성과 관리 편의성이 높은 간접투자 상품이 투자시장의 저변확대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지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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