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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광교도 추월?! 1년만에 호가 27억 찍은 청라국제도시, 이유는?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21.08.03 10:55

호가 27억 나온 청라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청라국제도시에 호가 27억이 나왔습니다.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124㎡타입 입니다. 이게 진짜 거래로 이어지면 정말로 2년도 안돼 17억이 오른 셈입니다. 

인근 청라센텀대광로제비앙 전용 82㎡도 6월 실거래가 7억 2,500만원보다 6억 높은 13억 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청라모아미래도 전용 71㎡도 11억에 매물이 나왔습니다. 국민평형 이하도 10억짜리 매물이 수두룩합니다. 지역 내 매물이 일제히 호가를 올린 상황입니다.

배짱 호가의 근거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시장에서는 청라국제도시 호가 폭등의 원인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투자유치용지(2BL-3, 4, 5) 26만여㎡ 면적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시설, 업무∙판매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원래 사업성이 안 나와서 지난해에 1차 공모가 무산됐었는데 인천경제청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준주거지역 지원시설용지 가격을 감정가의 60%로 산정하고, 전체 토지 공급가를 30% 가까이 낮춰서 지난 1월에 재공모를 했습니다. 사업비만 3조원짜리 황금알입니다. 

여기에 서울아산병원이랑 인하대병원, 차병원, 순천향부천병원, 세명기독병원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뛰어들었죠. 승자는 서울아산병원이었습니다. KT&G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최고득점을 해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800병상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고, 여기에 자체 예산 3,5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에만 연이어 터진 투자소식


이외에도 올해 들어 청라에는 연이어 투자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행되던 사업들은 본궤도에 오르고 아직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았던 사업들도 본격적으로 공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이 대표적입니다. 3-4블록 24만 8천㎡ 면적에 하나금융지주가 본사와 금융연구소 등 계열사를 모아놓는 사업입니다. 총 사업비가 7,300억원짜리 사업인데 1단계로 2017년 6월에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됐고 2단계로 2019년 5월에 글로벌인재개발원이 완공됐습니다.

3단계 사업은 올해 11월에 착공이 예정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본사는 1만 1천㎡ 면적에 연면적 12만 8천㎡ 규모로 지어지고, 1만 9천㎡ 부지에 금융연구소도 건립될 예정입니다. 하나금융지주 본사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까지 5개사가 모두 이전하고, 임직원 2,800명도 함께 이동합니다. 명동 사옥의 기능을 아예 뚝 떼서 가져오게 됩니다.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도 슬슬 빛을 보는 분위기입니다.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가운데에 4,143억원을 들여서 높이 448m의 마천루를 짓는 사업인데요. 2019년에 착공에 들어갔지만 사업이 중단됐었는데, 올해 10월에 다시 투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관심을 보인 기업들이 바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입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부산 엘시티, 베트남 호찌민의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와 GBC 건설의 주인공들이죠. 청라시티타워가 건설되면 세계 6위의 전망타워가 되고, 날씨가 좋으면 개성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고 하니 청라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겁니다.

신세계그룹도 대형 호재를 하나 터뜨렸습니다. 올해 초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SSG 랜더스를 출범시켰는데, 이와 연계해서 현재 건설 중인 스타필드 청라의 설계를 변경해서 돔구장을 짓겠다는 포부를 밝힌 겁니다. 이 사업은 설계변경도 필요하고, 민간기업이 돔구장을 지은 전례가 없어 법적 문제도 있고 해서 넘을 산이 많긴 합니다. 그래도 신세계그룹에서 상당히 의욕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곧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라국제도시 교통호재

올해 청라에 터진 호재는 투자유치 소식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교통호재도 굵직굵직하죠.

일단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를 연결하는 서울 7호선 연장사업이 올해 말 착공될 전망입니다. 인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빠르면 11월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2027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입니다.

게다가 지난 6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서울 2호선 신정지선의 청라 연장사업이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됐죠. 원종홍대선이라고 불렸던 사업인데, 대장신도시에 연결되면서 대장홍대선으로 이름이 바뀐 바로 그 사업입니다. 이 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끌어오려는 시도입니다.

2호선과 7호선이 청라에 연결되면 일단 청라의 가장 큰 약점인 강남 접근성이 일거에 해소될 전망입니다.

호가는 아직 희망일 뿐

물론 이런 호재들이 수두룩하다고 해서 저런 호가들이 정상적이라는 증거는 되지 못합니다. 이 호가들이 확실히 증명하는 것은 ‘청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청라의 가치’일 것입니다. 그 평가에 동의하는 매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공허한 외침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추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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