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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재개발•재건축 본격화…새 아파트 숲 이룬다

기자명 한민숙
  • 일반
  • 입력 2021.07.07 08:15
  • 수정 2021.07.23 18:03

대구 남구 재개발‧재건축 등 60여 곳… 전신 성형 중

[리얼캐스트=한민숙 기자] 대구 남구 일대가 신(新)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미군기지 반환 합의로 주변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인데요. 

그동안 지역 중견 건설업체 공급 중심이던 분양 시장도 올해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국내 내로라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 중구 사이에 있는 남구는 매년 1600만 명이 찾는 앞산과 대구시민의 생명수 신천을 품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이 남구를 관통하고, 대구의 동맥이라 불리는 신천대로도 남구를 지나죠.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과 대학, 병원도 밀집한 곳입니다. 주거여건으론 나무랄 데가 없는 지역이죠. 

하지만 대구에서 남구의 존재감은 높지 않습니다. 미군부대의 장기 주둔으로 개발이 제한된 탓에 생활기반시설이 낙후되고,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10년 이상 된 노후주택입니다. 아파트 비율도 낮습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남구에서 20년 동안 공급된 아파트는 6740가구가 전부입니다. 

그런 남구가 ‘저평가 우량주’로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걸림돌이었던 미군부지 반환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남구에는 현재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곳만 30여 곳이며, 소규모 주택정비사업과 도시환경정비사업까지 합치면 60곳이 넘습니다. 

문화지구 대우건설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 등 분양 잇따라


우선, 2019년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이천동 474-1 일대 문화지구(재개발)는 대우건설이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를 7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총 924가구 중 전용면적 59~104㎡ 6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과 3호선 건들바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반월당역까지 두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어서 반월당과 동성로 상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입지입니다. 영선초, 경상중, 대구중, 대구고, 경북예술고 등 주변 학교가 많고 생활 인프라도 풍부합니다.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대구의 도심복합사업 두 곳 중 하나인 남구 미군부대 캠프조지 인근 도심복합사업의 수혜를 누리는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대명3동 2301-2 일대 뉴타운지구(재개발)는 2126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며, 지난해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대명2동 2017-2 일대 명덕지구(재개발)에는 1758가구가 계획돼 있습니다. 봉덕2동 1067-35 새길지구(재건축)도 2019년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345가구가 지어질 계획입니다.

2000가구를 짓는 대명5동 1701-1 일대 앞산점보지구(재개발)는 지난해 3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었고, 대명6동 1111 일대 대명6동 44구역(재건축)도 2019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남구 일대 주거시설이 낙후되고, 최근 2~3년 내 인근지역인 중구 일대 새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늘면서 주거 선호 지역이 중구로 옮겨 갔지만, 남구는 앞산과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한 곳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주변 재개발 등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시 수요가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분양 아파트 웃돈만 1억 넘어

실수요 및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2019년 분양한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975가구)’과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1051가구)’은 1순위에서 전 가구 마감하고 단기간에 완판(완전판매)했죠. 2022년 6월, 2022년 8월 각각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돈도 높게 형성 중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6억4492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분양가 대비 1억6000만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대명역 센트럴 리슈빌’ 전용 84㎡도 지난 4월 분양가 4억5600만원보다 1억1050만원 높게 거래됐습니다.

남구청 “옛 명성 찾자” 지역개발 의지 확고

남구 일대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건 대구시와 남구청의 남구 지역개발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남구청은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행정절차를 줄여 사업추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미군기지 캠프워커 내 동측 활주로 및 헬기장 부지 반환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캠프워커 반환지역에 대구도서관, 대구평화공원, 3차 순환도로 등 주요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도제한 완화에 따른 주변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캠프워커 북쪽 헬기장 서편활주로에 인면한 지역은 현재 주상복합 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데요. 대명동 221-1 일대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1089가구)’을 지난 3월 분양했고, 대명동 157-3 일대는 골드클래스가 1차 660가구, 2차 81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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