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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1,000만원씩 하는 월세 사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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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8 09:20
  • 수정 2021.05.14 09:56

월세만 1,000만원? 연예인들은 월세에 산다


[리얼캐스트=박승면 기자]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은 관찰 예능이 큰 인기를 얻었죠.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우리는 다양한 관찰 예능을 통해 연예인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예능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파트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넓은 집에 고급 인테리어를 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사실 성공한 연예인들은 수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으니, 이런 집에 사는 것이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닌데요. 하지만 이렇게 돈이 많은 연예인들이 살고 있는 집이 월세라면 믿으시겠나요? 그것도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하는 월세로요. 1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1억2,000만원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연예인들이 월세로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리얼캐스트TV가 조사해봤습니다. 연예인들이 비싼 월세를 내며 고급 주택에 사는 이유! 함께 확인해보시죠.

월세로 사는 연예인들은 누구?

일반인 입장에서는 한 달에 월세로 1,00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2,000에 113만원인데요. 그런데 월세만 1년에 1억2,000을 낸다니 정말 스케일이 남다릅니다.

지난 여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집은 연일 화제가 됐었죠. 혼자 사는 것 치고 엄청 넓은 면적에 그 유명한 ‘나래바’까지. 일반인들은 호화롭게 사는 박나래 씨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박나래 씨의 집이 월세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적잖은 충격에 빠졌는데요.

박나래 씨가 살고 있는 집은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위치한 <갤러리빌라>로 추정되며 이곳은 총 5세대 만을 위한 초고급 럭셔리 주택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해당 지역 에 위치한 고급 빌라의 월세는 800~1,200만원을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최정상 발라드 가수로 불리는 성시경씨도 월세에 살고 있어 놀라움을 선사했는데요. 한 예능을 통해 공개한 그의 집 역시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빌라로 알려졌습니다. 성시경 씨가 살고 있는 월세는 약 1,000만원 사이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월세를 원하는 사례는 생각보다 많은데요. 과거 탤런트 이태임씨도 한 예능 방송을 통해 이사계획을 밝히며 부모님과 함께 살 집을 구했죠. 그녀가 내세운 조건은 한강뷰와 월세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비싼 월세에 집을 계약하지는 않았지만, 한강뷰를 고집하는 재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월세를 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꽤나 의외였습니다.

연예인들은 왜 월세를 선택할까?

그렇다면 연예인들이 월세를 사는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금입니다. 우리나라는 집을 보유하게 될 경우 각종 세금을 내게 되죠. 매수 당시에는 취득세를 내야하고, 보유하면 재산세와 종부세 등의 세금을 내게 되는데요. 문제는 고가의 집을 보유할수록 내야 할 세금이 많다는 것입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남더힐’을 예로 들어 볼까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 244㎡의 공동주택공시가격은 2020년 1월 기준 무려 65억6,800만원입니다. 이를 통해 보유세를 계산해보면, 재산세는 약 2,400만원, 종부세는 약 6,300만원으로 내야 할 보유세만 1년에 8,700만원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공시가격이 엄청나게 급등하고 있죠. 부동산 실거래 어플인 호갱노노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한남더힐 전용 244㎡를 보유했을 경우 내야 할 보유세는 약 1억1,490만원으로 추정됩니다. 내년에 내야 할 세금은 1억 3,374만원으로 예상되고, 그 후엔 더욱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겠죠.

연예인들은 이미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어마어마한 돈을 벌 텐데 이까짓 세금 때문에 월세를 산다? 이해가 안 가시죠. 하지만 연예인들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와 같습니다. 지금은 잠깐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언제 일이 끊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요새 잘나가던 연예인들도 학폭 사건으로 인해 나락을 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고가 주택을 구매하는 것보다, 만약을 대비해 월세에 사는 것입니다. 고가 주택 매매거래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설령 거래가 이뤄진다고 해도 양도세 등 추가로 내야 할 세금의 액수 역시 상당하기 때문에 고급 주택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거죠. 월세로 거주하면 주택에 대한 세금도 내지 않고, 만약 일이 없어 돈을 벌지 못한다면, 그냥 이사가면 해결되니까요. 유느님이라고 불리는 유재석씨처럼 전세로 사는 연예인들 역시 같이 이유 때문에 전세를 선택하는 것이고요.

게다가 오히려 연예인들에게는 월세가 세금을 절감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가 월세는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가 주택의 경우 더 많은 세금을 돌려받는 월세 세액공제는 신청할 수 없지만, 지출한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는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공동인증서만 있다면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신청하면 되거든요. 고액 월세일수록 연말정산에서 공제되는 세금도 크니 연예인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월세가 이득이겠죠?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사생활 보호입니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 상 국민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어 사생활이 노출되어 있죠. 과거에는 연예인 집 앞에 팬들이 24시간 대기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스토커로 인한 범죄도 많았죠. 이러한 이유로 연예인들은 한 집에 오래 거주하기 보다는 잦은 이사를 통해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집은 팔고 싶다 해서 금방 팔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세대 간 마주침이 적은 고급 빌라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주택의 월세를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 이유는 이미지 관리입니다. 연예인들은 주택 매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게 된다면, 대중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곤 하죠. 이는 자신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앞으로의 연예 활동에 큰 타격을 입기도 합니다. 따라서 월세에 살며 논란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죠.

이렇게 오늘은 수많은 연예인들이 비싼 돈을 내가며 월세에 사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궁금증은 풀리셨나요? 일반인 입장에서는 비싼 월세를 내며 고급주택에 사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 상 그들에게는 월세를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값은 물론 전월세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연예인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월세살이나 전세살이의 고충을 얘기하는 것은 일평생 내 집 마련을 위해 애쓰는 일반인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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