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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입성에 지역 가치 ‘껑충’

기자명 한민숙
  • 일반
  • 입력 2021.04.12 09:10
  • 수정 2021.04.22 15:03


첫 브랜드 아파트 입성에 지역 가치 ‘껑충’


[리얼캐스트=한민숙 기자] ‘발길 머무는 곳이 풍경이 되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에 걸맞게 ‘레포츠 전원도시’의 메카로 군림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 최근 이곳이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신고가 갱신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난 점이 그것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월평균 20여 건에 불과하던 가평군 아파트 매매(분양권 포함) 거래량은 올해 1월 들어 30여 건을 넘었고 2월에는 48건이 거래됐습니다. 거래가 늘며 가격도 올라 지난해 8월 2억250만 원에 매매된 '청평삼성쉐르빌' 전용 84㎡가 올해 2월 2억4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간 단 한 건의 매매도 없던 청평삼성쉐르빌 전용 119㎡도 올해 1월 2억9500만 원에서 2월 3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1개월 만에 5000만 원 이상 올랐습니다.

작년 10월 공급됐으나 미분양으로 추가 모집을 받았던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용 59㎡의 경우 1000만 원 가량 웃돈이 붙어 올해 3월 2억6140만 원에 거래됐죠. 

전원도시 가평이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가 된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며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건인데요. 

실제 올해 초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e편한세상’ 아파트 공급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수요층의 이목이 이곳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e편한세상이 쏘아 올린 분양 소식과 맞물려 GS건설도 ‘가평자이’ 공급 소식을 알렸죠.

결과도 좋았습니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평균 6.28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습니다. 가평자이도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176명이 접수해 평균 11.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가평자이는 가평군 최다 청약자 수를 모았죠. 

가평군에서 20년 이상 영업을 했다는 A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가평에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그랬던 이곳에 연초부터 1군 아파트 분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수요층은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리며 저평가됐던 부동산까지 재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미분양이던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도 이제는 수천 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전용 84㎡ 호가는 8000만 원~1억 원의 웃돈이 붙어 나오고 있다”라며 “브랜드 아파트 입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단지까지 가격이 뛰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남한강이 관통하는 경기도 여주시 역시 브랜드 아파트의 흥행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죠.

지난 2019년 경기도 여주시 교동에는 16년 만에 브랜드 아파트인 대우건설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가 분양했는데요. 특별공급을 제외한 479가구 모집에 총 1059명이 청약을 넣어 평균 2.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분양 마감 단지 중 1순위 최고 경쟁률인 동시에 이 지역 분양단지 중 처음으로 1순위 당해 마감에 성공한 단지입니다.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로 달아오른 분양 열기에 지난해인 2020년 여주시 교동에서는 ‘여주역 휴먼빌’,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 ‘여주역 우남퍼스트빌’ 총 3개 단지가 공급에 나섰고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여주 교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12월 입주 예정인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전용 84㎡가 3월 최고 4억4586만 원에 실거래가 됐다”라며 ”이 가격을 기준으로 이후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결정되고 있어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에는 1억 원 가량의 웃돈이 붙는 등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가 쏘아 올린 브랜드 아파트가 지역 가치까지 드높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수도권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충남 진천군 아파트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진천군에서는 각각 1496건과 1508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진천군에서 한 해 동안(2019년 1186건, 2020년 1234건) 거래됐던 양보다 한 달 만에 거래된 양이 많은 것입니다.

거래량이 늘며 가격도 껑충 뛰고 있는데요.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진천군 3.3㎡당 평균 아파트 값은 지난해 4분기 69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760만 원을 기록하며 그간 충북에서 내내 1위에 이름을 올렸던 청주시(724만 원) 가격을 단숨에 뛰어넘었습니다. 

동네에 스타벅스가 들어서는 이치… 브랜드 아파트 입지 및 상품성 의구심 단숨에 잠재워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스타벅스 효과”라고 말합니다. 어느 지역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도 고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과 같이 브랜드 아파트 역시 어느 입지에 들어서든 수십 년간 쌓은 검증된 상품성에 대한 믿음이 있어 수요층이 몰린다는 거죠. 

더 나아가 스타벅스가 입점함으로써 사람이 모이고 임대료가 상승하며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정립되듯이 브랜드 아파트 역시 지역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겁니다.

그 이면에는 메이저 업체의 철저한 지역 분석이 선행 되었다는 믿음이 있고요. 애초 될만한 곳에 스타벅스가 입점하듯이 메이저 브랜드 건설사 역시 철저한 지역 및 미래가치 분석을 토대로 그 지역에 깃발을 꽂는다는 겁니다. 

이에 어느 지역에 들어서도 고퀄리티를 유지하는 검증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메이저 기업들의 선구안이 반영됐을 것이란 믿음, 더 나아가 브랜드 아파트 입성에 따른 지역 가치 동반 상승 등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게 브랜드 아파트 입성의 가치입니다. 

미래가치 잠재된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 입성 어디?

이런 이유로 첫 브랜드 아파트가 입성하는 지역은 가치도 남다른데요.

부동산 전문가 A씨는 “건설사는 지역 내 처음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신뢰도에 보답하기 위해 차별화된 특화설계 및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에 더욱 신경을 쓴다”라며 “이렇게 지역 내 최초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마중물이 돼 후속 분양을 이끌어낸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방 중소도시 역시 미래가치가 뛰어난 곳은 일찌감치 브랜드 아파트가 입성해 있어 사실상 지역 내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이런 가운데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 입성이 예정돼 수요층의 이목이 모이고 있습니다.

먼저 앞서 소개한 충북 진천군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은 4월 중 충북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 969-5, 969-6번지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진천군 내 최초로 들어서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입니다. 진천에는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절반 가량으로 새 아파트가 전무해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곳입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5개 동, 총 400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84㎡(304가구)와 115㎡(96가구)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됩니다. 

진천IC(중부고속도로)와 반경 2.5km 거리로 청주, 충주 및 안성시까지 1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며,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진천전통시장을 비롯해 하나로마트, 성모병원, 메가박스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천에서 시(市) 승격을 목표로 추진하는 성석지구 도시개발사업 및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들도 인근에 추진되고 있어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과 함께 지역 성장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내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지역 내에서 첫 출전에 나서는 단지들이 있는데요.

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양평의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76~84㎡ 총 453세대 규모입니다.

4월 경북 포항시에서는 ‘포레나’ 브랜드가 최초로 입성합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지구 내 분양하는 ‘한화 포레나 포항’은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습니다.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세대 규모입니다.

경기도 동북부의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655번지 일원에서는 금호산업이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상 최고 29층으로 총 579가구 규모입니다. 서울 및 경기북부를 잇는 지하철 7호선 포천역(2028년 개통 예정)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입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구리~포천)을 통한 서울 진입 및 43번, 87번 국도를 통한 인근 수도권으로의 이동도 편리합니다.

한양은 대구 달서구 송현동 일원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를 분양 중입니다. 송현2동 송학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한양수자인 브랜드를 내 건 대구의 첫 번째 아파트입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부정류장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남대구IC, 앞산순환로 등 이용이 편리합니다. 또한 관문시장,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남송총, 송현여중, 성당중, 송현여고, 상서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두류공원, 학산공원 등 녹지공간이 근거리에 위치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앞산 조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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