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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집값 2배 뛰었다” 천안·아산에 무슨 일이?

기자명 신선자
  • 일반
  • 입력 2021.01.28 08:40
  • 수정 2021.06.01 11:25

유동자금 몰리는 천안·아산지역... 왜?  

[리얼캐스트=신선자 기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일부 지역까지 규제지역이 확대 지정되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경부선라인을 대표하는 충남 천안, 아산지역의 경우 최근 1년여 사이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풍부한 유동자금이 이들 지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천안시는 최근 1년(2020년 1월 2주~2021년 1월 2주)간 변동률이 10.05%로 전국(7.42%), 충남(6.21%)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한 지난해 4월 1주부터 이어진 주간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40주째 이어갔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1월 3주 천안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3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0.29%), 충남(0.30%) 보다는 낮지만 지난 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웃한 아산시는 천안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1월 3주 0.38% 변동률을 기록하며 천안 변동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사이 아파트값 억대 상승, 전용 84㎡ 10억대 매물 등장

이러한 상승세는 아파트값 변화로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천안 불당동에 있는 천안불당지웰더샵(16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경우 2019년 11월, 17층 물건이 6억5,000만원에 거래됐었으나 1년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18층 물건이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2억 이상이 올랐고, 현재는 10억~11억원대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또 천안 성성동에 위치한 천안레이크타운2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019년 12월 36층 물건이 5억2,000만원에 거래 됐으나 지난 12월에는 30층 물건이 6억2,000만원에 거래돼 1억원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매물은 6억대 후반~7억원 선까지 분포하고 있습니다. 

천안과 이웃한 아산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아산 배방읍에 있는 롯데캐슬(2008년 1월 입주) 전용 84㎡는 2019년 12월 15층 물건이 1억9,100만원에 거래 됐으나 올해 1월 11층, 14층 물건이 2억2,700만~2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현재는 2억5,000만원대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아산 탕정지구의 지웰시티푸르지오 2차 전용 84㎡ 분양권은 분양가 3억5,000만원선에서 지난해 11월~12월 사이 5억1,800만~5억3,400만원에 전매됐고, 현재는 분양가의 2배 수준인 7억대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천안·아산 주택시장... 직주근접, 정주여건 뛰어나 실수요자 유입 

이처럼 천안, 아산 주택시장의 상승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천안, 아산지역이 비규제지역 특수를 누렸다고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2016년~2020년 11월 사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대표적인 경부선라인이면서 수도권 인접지역인 천안, 아산 일대가 주목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천안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1월 2, 3주차에도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그만큼 수요가 두텁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입니다. 

실제 천안, 아산지역은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원 신규투자 등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대기업 협력업체와 산업단지 입주 기업, 단국대, 상명대 천안캠퍼스, 백석대 등의 대학들까지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두터운 수요층이 형성 돼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천안, 아산 일대는 올해 1호선 탕정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앞으로 서울~세종간고속도로에 동천안IC구간도 신설될 예정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어서 앞으로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전철, KTX, 경부고속도로 등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할 만큼 접근성이 좋고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해 실수요가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대기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만큼 상주인구가 계속 증가하면 주택뿐 아니라 상권 회복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천안 아산 일대도 새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달부터는 천안, 아산지역에 신규 공급이 이어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오는 2월에는 아산 배방읍에서 포스코건설이 더샵 탕정역센트로 93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014년 천안불당지웰더샵 이후 7년여만에 천안아산지역에 공급되는 더샵 아파트입니다. 곡교천을 사이에 두고 아산 탕정지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췄습니다.

이어 4월에는 라인건설이 아산테크노밸리에서 이지더원 8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한화건설이 천안 성성동에서 1783가구를, 반도건설이 천안 두정동에서 반도유보라 573가구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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