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부터 K-골든코스트까지, 시화 MTV 개발로 ‘시화호 일대’ 초석 다진다

  • 업계동향
  • 입력 2020.11.23 14:35
  • 수정 2020.11.23 14:38

한국형 골든코스트 조성, 시화호 일대는 첨단복합도시로 탈바꿈 중

[리얼캐스트=박승면 기자] 과거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 일대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시화호 일대를 대한민국 대표 첨단복합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곶 국가어항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오이도 지방어항, 시화MTV 개발 등 ‘K-골든코스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K-골든코스트는 월곶에서부터 시화 MTV까지 15km가량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는 사업이다. 이곳은 시화호 일대 핵심 거점을 연계해 첨단산업, 의료, 레저관광, 문화시설 등을 집약한 해안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먼저 K-골든코스트의 시작점인 월곶항에 300여억원을 들여 부족한 어항 용지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준설을 통해 선적 입항이 가능한 체계적인 관광 어항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학교도 이원화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현재 교육협력동, 미래 모빌리티 연구동 등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 시작에 돌입했다. 또한 시흥캠퍼스 내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설립을 위한 협약도 체결하는 등 의료시설까지 마련될 계획이다.

시화호 북쪽에서는 복합도시개발사업인 시화MTV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화MTV 사업은 지식 기반의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유통 등의 기능을 확립하고 시화호의 워터프론트 입지를 이용한 관광·휴양·주거 등의 기능이 조화된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기도 전에 시화MTV 내에는 일찌감치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했다. 2013년, 캐논코리아 입주를 시작으로 다원시스, 에이스기계 등 많은 중소기업도 입주를 마쳤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 기준, 시화MTV 내에는 1,018개 기업, 1만1,529명 임직원이 터를 잡았다. 최근에는 카카오가 4,0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시화MTV 인근 한양대 ERICA캠퍼스에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굵직한 기업들의 유입도 예정되어 있다.

시화호 일대에는 워터프론트 입지를 살려 해양레저산업도 활성화 하고 있다. 이미 대형 공모·국비 사업도 진행 중이다. 먼저 지난 10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된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성공적으로 개장을 마친 바 있다.

시화호 남쪽으로 내려가면 ‘송산그린시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송산그린시티’ 사업은 약 1,683만평 규모의 면적에 철새서식지, 공룡알화석지 등 천혜의 생태환경과 마린리조트, 테마파크, 도심운하, 골프장 등 다양한 레저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광레저 복합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산업·여가·주거 등 자족 기능 갖춰 수요자 관심 집중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시화호 일대가 국내 대표 해양레저 및 관광 명소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자족 기능을 확보한 첨단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자를 위한 주거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시화 MTV 반달섬에는 서해바다와 시화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호텔과 고급 레지던스, 오피스텔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반달섬 중앙광장에는 다양한 테마 상가가 조성되며, 연극, 전시 등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월곶~광명~안양~판교를 연결하는 월판선이 완공되면 한 번의 환승으로 서울 모든 지역으로의 이동이 가능해져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상향돼 시화호 일대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화호 일대의 위상이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자 인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늘어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호반건설이 분양한 ‘호반써밋 더 프라임’은 47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402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11.3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화호 일대의 경우 상업·업무시설뿐만 아니라 주거·여가시설을 동시에 갖춰 수도권을 대표하는 첨단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많은 호재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미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