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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반사이익? 경기 북부 및 남부 관심 누리는 이유는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0.09.08 10:25
  • 수정 2020.09.10 09:13

규제 가속화…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관심

[리얼캐스트=이시우 기자]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며 비규제지역으로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 기간이 종료돼 서울과 경기 일부에서 시행되면서 분양시장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는 분위기입니다.

분양가상한제는 그동안 과도하게 적용됐던 아파트 분양가를 내리고 또한 투기를 억제한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향후 가수요자가 떨어져 나가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전망입니다. 반면 서울 등 규제 시행 지역은 시행 전후로 집값이 급등하며 탈서울 현상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경기 북부와 남부 지역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과연 어느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의정부, 양주 등 경기 북부의 약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비켜난 곳 중에선 우선 의정부, 양주 등 경기 북부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경기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광명시 광명, 소하, 철산, 하안 4개 동을 비롯해 과천 별양, 부림, 원문, 주암, 중앙 5개 동, 그리고 하안 창우, 신장, 덕풍, 풍산동이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의정부, 양주 등 경기 북부는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벗어나 최근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 북부는 7호선 연장과 GTX-C 노선 신설 등의 대형 호재도 있어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데요. 향후 2027년 GTX-C 노선이 완공되면 덕정에서 강남과 수원 접근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7호선 연장선도 2024년 개통(예정)되면 향후 서울 접근성은 더욱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 남부권은?

분상제 반사이익을 누리는 곳 중에서는 경기 남부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한 평택의 가치가 뜨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현재 2개의 공장을 갖고 있고, 향후 세 번째 공장의 증설이 계획돼 있습니다. 평택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 등도 자리하고 있어 배후 수요 또한 우수하며, 연내 스타필드 안성이 오픈 예정으로 다양한 호재가 있습니다.

또한 경기 시흥시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레저관광 인프라가 조성될 전망인데요. 바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입니다. 3대 국비사업 및 2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시화MTV는 해양생태과학관과 관상어 테마파크인 ‘아쿠아펫랜드’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가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호재와 더불어 경기 남부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 탈피, 진화하는 의정부

특히 의정부는 분상제 미지정 도시로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해 다양한 호재가 있어 수도권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과거 의정부는 주한미군 기지로도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 재협정에 따라 캠프 라과디아, 캠프 카일, 캠프 시어즈, 캠프 에세이욘, 캠프 홀링워터 등 5개 주한미군 기지에서 총 77만여㎡가 2007년 반환돼 현재 다양한 발전종합계획을 수립 및 추진 중입니다.

금오동의 캠프 에세이욘 부지에는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부속병원이 2021년 3월 개교 및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인근의 캠프 시어즈에는 광역행정타운 조성이 완료돼 국민건강보험공단,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이 들어섰습니다.

특히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캠프 라과디아에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8000억원 규모로 복합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8년 11월 조성한 체육공원 부지에 다시 공동주택과 공공복합청사, 그리고 체육공원을 세울 예정입니다.

하반기 핫한 경기 북부·남부, 1군 건설사 분양 줄을 이어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개발 소식이 이어지면서 의정부에서는 점차 생활 인프라 면에서도 질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특히 의정부시의 도심인 의정부동에는 근거리에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하나로마트, 제일시장 등 대형 상업시설은 물론, 의정부시청, 경기도청북부청사가 가까워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호재를 타고 의정부에서 최근 1군 건설사들의 분양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2016년 롯데캐슬골드파크를 시작으로 용현동 탑석센트럴자이,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등이 각각 평균 경쟁률 41.71대 1과 17.72대 1이라는 우수한 실적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하반기 의정부에서 주목할 만한 분양 단지로는 의정부역스카이자이가 있습니다. 9월 중 GS건설이 의정부동 일대에서 분양 예정인 의정부역스카이자이는 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66∙76∙84㎡ 총 393가구 입니다. 3면 개방형 설계(일부 주택형)로 선보여 실사용 면적을 높이고,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25층에 들어설 예정인 커뮤니티시설에는 스카이피트니스, 스카이라운지, 게스트룸이 들어서 탁트인 조망을 보며 여가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기 북부에서는 대우건설이 의정부동 중앙3구역에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계획입니다. 전용면적 65~84㎡에 총가구 수 799가구 입니다. 10월 고산지구 C1∙3∙4블록에서는 2407가구 ‘의정부고산 수자인’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입주 시점에 상업지구, 학교, 천 등 완성된 택지지구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조합원 물량이 없어 로열동∙호수 당첨 가능성이 높은 점도 특징입니다. 재개발, 재건축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평면도 기대됩니다.

이 외에 경기 남부에서는 평택 용이동에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583가구), 시흥에서는 호반써밋 더 프라임(826가구) 등이 청약을 마쳤습니다.

최근 정부는 8월 4일 23번째 부동산 대책인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실수요자를 가로막는 다양한 규제책과 집값 급등 등의 문제로 수도권 외곽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 높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 K씨는 “서울 도심 등의 인구가 탈 수요 현상으로 경기에 유입되면서 남아있는 비규제지역인 의정부, 양주, 평택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수요자라면 GTX, 개발 호재 등이 있는 비규제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향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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