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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호재 맞은 청주,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집값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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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8 10:00
  • 수정 2020.09.18 09:32


방사광가속기 호재 맞은 청주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지난 5월 시작된 청주시의 집값 상승세가 6.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청주시는 전남 나주시를 제치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되는 호재를 맞아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았는데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올려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로 생명과학과 신약,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방사광 가속기 구축은 총 1조1,583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인데요. 이 사업안에는 KTX 오송역 연결 전용 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 30억 원도 포함돼 있어 청주시 교통 편의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방사광 가속기 구축으로 인해 청주의 인구 증가도 기대되고 있는데요. 이는 방사광 가속기에 따른 고용 효과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기대 효과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방사광 가속기 건설이 6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거래량 떨어지는 청주, 집값 얼마나 떨어졌나?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개발 호재로 인해 충주시의 집값은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8일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 발표 이후 5월 셋째 주 청주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대비 0.6% 상승했습니다.

5월 셋째 주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하던 청주시의 집값은 6월 마지막주부터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5월 셋째 주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하던 청주시의 집값은 6월 마지막주부터 점차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는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청주시의 7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136건으로 전월대비(6월 3,125건) 63.6% 감소했습니다. 특히 외지인 매입량이 급격하게 줄었는데요. 방사광 가속기 지정 발표가 있었던 5월 청주시 아파트 서울시와 타 시·도 거주자 매입량은 1,087건, 6월에는 1,182건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7월에는 청주시 아파트 서울시와 타 시·도 거주자 매입량이 총 386건으로 지난 6월에 비해 67.3%나 하락한 것입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아파트 매매 거래량 모두 줄어들고 있는 청주시의 집값 하락은 아파트 실거래가에서 더욱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 일례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아파트를 들 수 있는데요.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아파트 전용면적 80㎡는 지난 5월 최고 6억 원에 실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7월 3억8,000만~5억6,7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시세도 실거래가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아파트 전용면적 80㎡의 매매 시세는 지난 6월 4억7,500만~6억1,50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현재(2020년 8월 28일 기준) 4억7,000만~6억500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도대체 청주시 부동산 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개발 호재로 활기를 띄우던 청주시의 집값이 침체기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요?

청주 부동산 시장, 왜 하향세 그리고 있을까?

청주시 집값 하락에는 부동산 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청주시는 6.13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는데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시는 여러 규제를 적용 받게 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50%로 조정됐고, 양도세와 종부세 등 여러 세제 규제가 강화됐는데요.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기에 그동안 청주시로 몰렸던 부동산 투자가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청주시가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선정된 개발 호재를 지니고 있지만 여러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외지인 아파트 매입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는데요. 이로 인해 청주시 아파트 실거래가, 시세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 문의를 하는 외지인도 줄었고, 지난 5~6월에 비해 거래가 많이 줄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청주가 묶였으니 아무래도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지 않나.”라는 말을 전했는데요. 이처럼 현재 청주시 부동산 시장으로 몰렸던 투자 수요는 현저히 줄어든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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