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끗의 차이가 특별함을 가른다.. 아파트 더 특별하게 더 디테일하게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20.05.26 09:35
  • 수정 2020.05.26 09:37

엘시티더샵, 부산 최고가 아파트 ‘등극’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해운대구에 자리한 ‘엘시티더샵’이 단숨에 부산 최고가 아파트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지 불과 6개월 만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엘시티더샵 전용 186㎡가 27억1,7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분양가가 22억원 대임을 감안하면 5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입니다. 이에 분양 때 평균 2,750만원으로 시작한 평당 분양가는 현재 5,000만원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부산 고급 아파트의 대표 주자인 해운대아이파크 전용 238㎡는 같은 시기 22억원으로 거래됐는데요. 거래가는 물론 단위면적당 가격 기준으로도 엘시티더샵이 해운대 아이파크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엘시티 더샵의 인기 이유는? ‘리조트 같은 아파트’ 

해운대구 엘시티더샵이 왕좌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탁월한 입지가 한몫을 했습니다. 단지는 드넓은 해운대 앞바다를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워터프론트 입지죠. 

여기에 입지에 걸맞는 리조트급 부대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엘시티더샵의 가치를 드높였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실제 엘시티더샵은 로비 라운지부터 특급호텔을 방불케 합니다. 층별로 자리하고 있는 공용 복도 로비는 높은 층고와 고급 마감재로 웅장함을 드러내죠. 7~8층에 자리한 수영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연회장, 개인스튜디오 등도 호텔을 방불케 하고 일년 내내 막힘 없이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입주민 전용 테라스인 하늘정원, 발렛파킹, 청소서비스 등 컨시어지 서비스는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엘시티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워터파크, 전망대, 6성급 호텔 등까지 개관할 예정으로 명실상부한 부산의 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 호텔급 주거 서비스 등이 입소문을 타며 부산은 물론 전국 상위 1% 셀럽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며 “비단 엘시티 더샵만이 아니라 최근 아파트 트렌드는 생활 전반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호텔이나 리조트 같은 시설과 서비스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는 물론 자긍심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사일은 전문가에 맡기세요” 조식∙컨시어지 서비스 

실제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공통점은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한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조식 서비스입니다. 성수동 트리마제(688가구, 2017.5.입주)에서 시작된 조식 서비스는 고급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를 가르는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고, 특히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조식 서비스 제공은 빠지지 않는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발렛파킹부터 세탁∙청소∙아이돌봄 서비스 등 전반적인 가사노동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죠.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남더힐’은 24시간 간호사 상주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카쉐어링 서비스 등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5월 29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총 4,805가구) 역시 ‘대한민국 첫번째 리조트 도시’를 슬로건으로 걸고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분양 관계자는 “풀무원푸드앤컬처와의 제휴를 통해 인천 최초로 삼식(三食)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글로벌 컨시어지 기업 돕다(DOPDA)와 제휴해 자녀 하교 도우미, 노부모 안심 콜서비스, 방문객 영접, 우편물 임시보관, 펫케어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형화, 테마화하는 커뮤니티 시설 

기존 아파트에서는 접할 수 없는 커뮤니티 시설도 아파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과천에 공급된 ‘과천푸르지오써밋’(1,571가구)은 커뮤니티 시설에만 1만 161㎡를 할애했습니다. 특히 아파트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설치하는 파격을 선보여 시장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카페와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되었습니다. 

후분양으로 공급된 이 단지는 앞서 5월에 분양한 과천자이의 평균 분양가(3.3㎡당 3,253만원)보다 700만원 이상 높은 3.3㎡당 3,998만원으로 분양했으나 청약경쟁률은 6대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입주가 본격화하며 집값도 크게 올라 이 단지 전용 84㎡는 20억원을 호가하는 등 강남을 위협하는 최고급 단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역시 일대에서는 접하기 힘든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 도입으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단지 내에서 문화, 여가, 사교는 물론 취미생활이 가능하도록 55m 길이의 유수풀, 스파 등을 갖춘 단지 내 워터파크와 영화관, 파티룸, 수영장, 연회장 등이 들어서고 연회장은 루프탑과 연계해 프라이빗한 연회 및 파티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한 과천푸르지오써밋,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 2019.8. 입주)에서 도입해 호평을 얻은 실내 클라이밍장도 설치됩니다.

고급 아파트를 가르는 디테일의 힘 

아파트의 상품 차별화는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체감공간을 넓히는 우물형 천장, 통창 설계에 더불어 마감재를 고급화하는 방법도 활용됩니다.

조망가치가 뛰어난 단지에서는 외벽에서 창이 차지하는 비중을 넓혀 조망가치를 높이는 방식의 특화설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인천 아라뱃길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 세대 거실에 통창이 적용되고 전용 84㎡ 일부 세대에는 주방 측에도 조망을 극대화하는 대형 창이 설계됩니다.

주방 통창 설계는 조망이 뛰어난 입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특화설계입니다. 일례로 ‘평택비전지웰푸르지오’(717가구. 2019.1. 입주)는 배다리 생태공원과 저수지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용 84㎡B 타입의 주방에 통창을 설치했습니다. 이 타입은 2016년 분양 당시 최고 3억3,250만원으로 분양했는데요. 올해 2월에 최고 4억2,000만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입주 1년 만에 약 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입니다.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강화하는 방법도 활용됩니다. 실제 성수동 랜드마크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280가구)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천장고 높이인 2.3m보다 훨씬 높인 최대 3.3m로 설계해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역시 천장고를 높이는 우물형 천장을 거실은 물론 현관부터 주방 영역까지 넓혀 개방감을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바닥 슬라브 두께 240mm로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급 마감재를 채택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는 강남 최초로 슬라브 두께 240mm가 적용됐고 명품 주방가구인 보피, 불탑 등이 설치됐습니다.

삶의 질 높이는 명품 단지만 살아남는다

커뮤니티 시설, 특화 설계 등의 하드웨어에서 조식∙컨시어지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까지 망라하는 일련의 트렌드 변화의 근간에는 ‘입주민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공급자들의 절박함이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주거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미래 주거트렌드 연구’(2016.12. 김지은, 변서경)에서는 스마트 컨슈머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미래 소비자들은 사용가치, 사회가치, 기능가치, 유희가치, 감성가치, 경제가치 등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최신 아파트들의 차별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44만 2,730가구로 지난해(33만 9,265가구) 대비 30% 늘었습니다. 2016년(45만 1,487가구) 이래 최대치입니다. 수많은 신규 공급 단지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더 특별한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죠.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아파트의 평가기준이 ‘이제적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한 단지’가 되고 있다”라며 “편의성과 함께 감성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각광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저작권자 © 리얼캐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