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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부동산 생활, 완성형 신도시의 가치에 주목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0.05.22 09:50
  • 수정 2020.06.02 10:03


일과 주거, 생활 인프라 모든 것을 갖추다

[리얼캐스트=이시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주택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신도시 분양 시장은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과 주거, 문화, 쇼핑 등이 하나로 합쳐진 완성형 신도시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요.

국내에서 완성형 신도시라 하면 수도권에서는 2000년대 이후 들어선 2기 신도시 가운데 판교신도시, 동탄신도시가 있으며, 중부권에서는 도안신도시 등을 꼽습니다. 이들 완성형 신도시는 각종 편의시설과 우수한 교통망은 물론 각종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균형 잡힌 도시 성장과 함께 집값 또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거 위주의 다른 베드타운과는 달리 공공기관이나 공사, 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배후 수요가 탄탄하며, 자족도시(自足都市)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완성형 신도시의 롤모델, 판교

완성형 신도시 중 대표적인 곳은 판교신도시입니다. 판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운중동, 백현동, 삼평동, 하산운동 일대에 생겨난 2기 신도시로 강남과의 뛰어난 접근성은 물론,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며 완성형 신도시로서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삼평동 641번지 일대에 새로 엔씨소프트 신사옥이 들어선다는 호재가 들려오기도 했는데요.

판교신도시의 집값은 2012년 판교테크노밸리가 입주하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2105만원에서 2020년 4월 말 기준 3544만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판교신도시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평균(2986만원) 아파트 매매가를 넘어 이제 강남 3구 중 송파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3979만원)를 넘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통 호재가 기다리는 동탄신도시

판교에 이어 완성형 신도시로 각광을 받는 곳은 동탄신도시입니다. 판교신도시와 더불어 2기 신도시인 동탄신도시는 수도권 외곽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실입주자들의 만족을 얻는 곳입니다. 동탄신도시의 강점은 인근에 자리한 삼성·엘지전자와 첨단 산업과 벤처 시설 등이 자리한 동탄테크노밸리입니다. 신도시 근처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둠으로써 탄탄한 배후 수요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수서고속철도(SRT) 동탄역이 있어 전국 어디든 편하게 이동 가능하며, 향후 GTX-A 노선, 동탄도시철도(트램),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다양한 교통 호재 또한 장점입니다.

동탄신도시(1·2차)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월 현재 1550만원입니다(부동산114 기준). 특히 동탄2신도시가 자리한 송동의 경우, 입주가 시작됐던 2016년 11월 1207만원에서 2020년 4월 2085만원으로 약 4년 만에 평당 가격이 800만원 이상 급등한 모습입니다.

이는 화성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1197만원)는 물론, 올 초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수원 영통구(1634만원)보다도 높은 가격대를 띠고 있습니다. 또한 분양시장 역시 상승세인데요. 지난해 5월 분양했던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총 119가구 모집에 무려 1만 명 이상이 몰리며 평균 89.3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중부권의 주거 강자, 도안신도시

수도권에 판교와 동탄이 있다면, 중부권에는 ‘대전의 강남’이라 불리는 도안신도시가 있습니다. 도안신도시는 2011년 첫 입주를 시작해 올해로 입주 10년 차를 맞이한 대전·중부권의 주거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대전의 중심지인 서구와 유성구에 걸쳐 있으며 인근에 대형 마트와 극장,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학군도 우수한 편입니다. 주변에 상원초, 봉명중, 대전외고 등 초·중·고교는 물론, 카이스트와 충남대가 인접해 고소득자와 전문직 종사자가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안신도시 3.3㎡당 평균 매매가는 대전시 땅값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입주 연도였던 2010년 8월 807만원으로 시작해 2015년 1월 1002만원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하더니 올해 4월 1643만원까지 오르며 10년 동안 무려 836만원이나 급등했습니다 (부동산114 기준). 4월 대전시 평균 매매가는 943만원, 유성구는 1077만원으로 그 차이가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인구 감소하는 대도시... 원인은?

완성형 신도시는 대도시의 인구 급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등 전통적인 대도시일수록 주거 시설 낙후와 집값 상승으로 최근 몇 년 전부터 도심을 떠나 인접 도시나 신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2016~2018년 서울 인구 증가율은 매년 마이너스(-0.74~-0.90%)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경기도의 인구 증가율은 1.26~1.74%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는 같은 시기 7.25~9.69%의 증가율을 보인 바 있는데요. 부산 역시 2016~2018년에 -0.38~-0.76%로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사송신도시가 속한 양산시는 2.99~6.65%로 인구가 급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대도시 이주 현상이 늘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경남권이 사송신도시에 주목하는 이유

 

대도시 인구 감소 원인 중에는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폭등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주거 젠트리피케이션’인데요. 집값 상승을 버티지 못하고 원주민들이 가격 대비 삶의 질이 뛰어난 신도시나 인근 지역이나 빠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인근에 사송신도시가 차세대 완성형 신도시로 불리며 경남권 거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 동명 사송리와 내송리 일원에 세워질 사송신도시는 약 276만㎡ 규모에 1만4900여 세대가 들어서는 신도시입니다. 인근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있어 부산 시내 어디든 진입하기 편리하며,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양산, 창원, 김해 등 인접한 지방 도시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송신도시의 장점은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과 산업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 내에는 근린공원을 비롯해 각종 쇼핑, 여가 시설이 들어서며, 축구장 면적의 약 6.5배의 수변 공원도 조성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신도시 내 첨단 산업 단지가 조성돼 자급자족이 가능한 완성형 신도시로서 강점을 지닐 전망입니다.

완성형 신도시의 희소가치 지금보다 더욱 상승할 것

최근 12·16부동산대책, 2·20부동산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규제지역+완성형 신도시’의 대장주일수록 수년 만에 시세가 급등하는 모양세를 띠고 있는데요. 한 예로 대전 유성구 상대동 도안신도시9블록 트리풀시티(201년 11월 입주)는 전용 면적 139m2가 2017년 3월 6억6500만원(11층)에서 3년 만인 올해 3월 12억원(12층)으로 신고가를 갱신했으며, 동탄신도시의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2015년 9월 입주)는 전용 면적 97m2가 2017년 7월 6억5000만원(22층)에서 2020년 2월 12억1000만원(25층)으로 약 두 배 오른 시세를 형성한 바 있습니다.

부산 역시 지난해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해수동(해운대, 수영구, 동래구)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는 분위기인데요. 사송신도시 역시 부산 생활권을 공유하면서 비규제지역 완성형 신도시로써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5월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 1차는 1순위 청약 결과 1381가구 모집(특별공급 331가구 제외)에 1만1805명이 몰리며 최고 17.24대 1, 평균 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당해 부울경 지역 상반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6월에도 총 2084가구 규모의 사송 더샵 데시앙 2차(B5, B6, B7블록)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기존 1차 단지와 합치면 약 4300여 가구의 브랜드 타운이 되어 향후 사송신도시의 대장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사송신도시는 경전철 양산도시철도 노포~북정 구간 개통(2024년 예정)을 비롯해 지난 4월 29일 양산시 김일권 시장과 LH경남지역본부장이 양산사송 공공주택지구 내 복합커뮤니티(총면적 1만3995㎡) 부지 매매를 위한 협약식을 여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됩니다.

부동산 전문가 A 씨는 “같은 신도시라도 베드타운의 역할보단 산업단지를 갖춘 완성형 신도시가 향후 집값 상승 면에서 이점이 크다”라며, “향후 1~2년 후 전국적인 입주 물량이 급감하게 되면 이들 완성형 신도시의 희소가치는 지금보다 더욱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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