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발 17년, 입주 10년 차 맞은 도안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 일반
  • 입력 2020.04.02 09:25
  • 수정 2020.04.14 09:36


개발 17년, 입주 10년 차 맞은 도안신도시는 지금

[리얼캐스트=김다름기자] 최근 잇따른 상승세로 대전시 부동산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전시 전체의 집값은 유성구와 서구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에 서구와 유성구 일대에 자리잡은 도안신도시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도안신도시는 대전 서남쪽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로 대전(大田)이라는 이름답게 논·밭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이후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꾸준히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가며 현재는 둔산, 노은지구와 함께 대전의 대표 택지개발지구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은 도안 1단계(주택 2만 4천호)와 2,3단계(주택 2만 9천호), 도안 갑천지구(호수공원및 공동주택 5천호)까지 3곳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해왔는데요. 2011년 1단계 사업을 완공했고 지난해 2-1구역까지 분양을 끝내 현재는 2-2지구(학하동)와 2-3지구(용계동)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수립중인 상황입니다. 인접한 갑천지구에서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호수공원과 도안동로, 도안대교 도로, 공동주택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도안신도시는 인구 15만명, 약 5만8,000가구를 품게 되며 대전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도안신도시 인기 이유는?

계획도시인 도안신도시는 그간 차근차근 자족도시의 기능을 갖춰왔습니다. 개발 17년차인 만큼 지구 내에 도로교통공단·토지주택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을 갖추고 있고 홈플러스, CGV영화관, 건양대학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상원초, 봉명중, 대전외고 등 초·중학교 학군은 물론이거니와 카이스트, 충남대 등 명문 학교가 인접해 있습니다. 게다가 국토부는 장기적으로 도안신도시에 대덕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의 첨단산업시설을 흡수할 계획인 만큼 직주근접성도 우수한 편입니다.

신도시는 대게 불편한 교통망이라는 약점이 있는데요. 도안신도시는 서남부권과 유성구를 잇는 최단거리라는 이점이 있어 개발 초기부터 대중교통시설이 빠르게 조성됐습니다. 그 밖에도 계룡로, 유성대로, 월드컵대로 등 간선도로를 통해 도심으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가 인접해 편리하고 빠른 광역 교통망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편리한 교통망과 자족도시의 기능까지 갖춘 도안신도시는 현재 주택 수요자들에게 살기 좋은 대전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세 상승에 분양권엔 웃돈도 붙어 

높은 주거 수요만큼이나 시세 상승세도 가파른 모습입니다. 도안신도시의 3.3㎡당 평균 시세를 살펴보면 2018년 1월 1,160만원에서 2020년 3월 1,639만원으로 2년 새 무려 40%나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대전시 평균 시세 대비 약 2배 수준의 값입니다. 

치솟는 인기에 아파트 분양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 1·2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482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금액을 기록했는데요. 2단지의 경우 최근 전용 84㎡ 분양권이 8억6,622만원에 거래되며 5개월 새 3억원 이상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도안신도시의 상승세에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시가 비규제지역인데다 도안신도시는 상당 부분 개발이 진행된 곳이라 주거선호도가 높다”며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완판은 물론이거니와 구축 아파트 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주여건 좋아 구축도 신고가 경신, 오피스텔 거래도 늘어

실제 도안신도시의 구축 아파트들은 올해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봉명동의 ‘도안호반베르디움2단지’는 지난 2월 전용 84㎡ 면적이 7억4,700만원에, 상대동의 '도안신도시9블록트리풀시티'는 3월 전용 139㎡가 12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에 판매됐습니다. 해당 단지들은 입주한지 최소 6년~10년이 넘었지만, 그간 워낙 신규 공급이 없었기에 여전히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도안신도시는 아파트 대부분이 중대형 면적이라 소형면적을 가진 아파트가 아주 귀한데요. 각종 산업시설이 점차 생겨남에 따라 2~3인 가구의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전시의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총 556건으로 2018년 대비 거래량이 16%나 증가했고, 거래가 활발한 유성구 봉명동의 경우 매년 130~200건 이상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도안신도시에서는 4월 중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도안’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잘 갖춰진 도안신도시 인프라를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중심상업지구 최중심 입지에다가 아파트 기준 25평과 동일한 전용 84㎡ 면적 중심의 중소형 주거상품으로 구성됩니다. 판상형 맞통풍 4베이, 알파룸, 펜트리 등 중소형아파트와 동일한 구조의 평면 구성으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발 호재에 도안신도시 미래가치 상승

개발 17년차지만 도안신도시는 아직 성장 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래가치를 기대해볼 굵직한 개발 호재도 많이 있는데요.

우선,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전 2호선 트램 호재입니다. 현재 예타 면제로 2025년 개통이 가시화된 상황입니다. 도안대로 10차로 개통 소식도 있습니다. 현재 공사 진행중으로 기존 도심과 도안신도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간선도로가 개통되면 도안신도시의 접근성이 매우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대전시 서남부권 호남고속도로 도안 IC 신설 추진 호재도 있어 탄탄한 교통 인프라가 확충될 전망입니다.

신도시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호수공원입니다. 대전시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내 생태 호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기본구상안이 확정된 상황인데요. 갑천 호수공원은 총 424,491㎡ 규모로 조성되며 휴식공간과 참여정원, 녹지중심 열린공간 등으로 구성돼 대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갑천 방향 다리 신설, 서남부스포츠타운(한밭운동장 이전), 도안동로 확장 등의 호재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신도시, 광역교통망과 자족기능 갖춰야 성공한다

일명 성공한 신도시라 불리는 판교와 광교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족기능과 광역교통망이 탄탄하다는 점입니다. 입지적 특장점과 광역교통망, 풍부한 미래개발호재까지 갖춘 도안신도시는 성공한 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물론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10년 후의 미래가치를 평가한다면 대전 집값은 오늘이 가장 저렴하다는 기대심리에 매수를 결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안신도시 내 부동산 관계자는 “개발 호재에 투자 수요까지 늘어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계획대로만 개발된다면 도안신도시는 5년 내 대전 최고 주거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