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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무려 59곳

기자명 이시우
  • 분양
  • 입력 2020.01.29 09:45
  • 수정 2020.02.11 09:47


냉탕과 온탕 사이, 2020 부동산시장의 상승 팩터는?

[리얼캐스트=취재팀] 연초 부동산시장이 다시금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을 필두로 올해 청약 시스템 이관이란 굵직한 이슈가 겹치며 매매가와 매매량이 잠시 주춤한 형세를 띠고 있는데요. 그런 반면 올해 수도권에선 입지와 향후 가치 상승 면에서 주목할 만한 대단지 분양이 늘어나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청약 시스템이 이관 및 완료되는 올해 2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12만3122가구(59곳) 공급이 계획돼 있으며, 이들 중 6만5556가구가 일반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역별 분양 물량은 경기 지역이 29곳(4만7677가구)이 가장 많고, 인천 18곳(3만9562가구), 서울 12곳(3만5883가구) 순입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지난해 수요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분양도 순조로울 전망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분양을 시작했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45곳 중에서 약 76%인 34곳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대단지 관리비 소규모 단지보다 약 16%가량 저렴… 대단지 인기의 비결

대단지가 소규모 단지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는 단순히 가치 상승 기대감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선 아파트 규모가 클수록 고정 비용인 관리비가 적게 듭니다. 2019년 10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에서 발생한 관리비(㎡당, 사용료 및 장기 수선비 제외)는 1041원으로 150~299가구 소규모 단지의 1239원과 비교해 약 16%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주택 규모인 84㎡ 아파트를 예로 들면, 1000가구 대규모 단지 거주민은 평균 8만7444원을 내지만, 150~299가구 소규모 단지에서는 평균 10만4076원으로 약 1만6000원 정도를 더 내는 셈입니다.

게다가 지역 내에 대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이를 중심으로 상권과 교통망이 새롭게 형성됩니다. 1,000가구 이상 단지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하므로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습니다.

물론 소규모 단지와 비교해 큰 가격 상승 폭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1,500가구 이상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7.35%, 1,000~1,499가구는 5.26%에 달했습니다. 반면 500가구 내외는 4%대에 그쳤는데요.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20년 새해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라스트핏 이코노미’나 ‘슬세권’처럼 단지 인근에서 편의를 누리려는 트렌드가 뜨면서 대형 커뮤니티나 편의시설 등을 갖춘 대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 것”이라며 “단지 규모가 큰 만큼 대부분 검증된 브랜드 건설사 시공이 많은 점도 관심거리”라고 전했습니다.

2020 주목할 만한 대단지는 어디

그렇다면 올해 눈길을 끌 만한 대단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3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제일건설㈜의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가 주목할 만합니다.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는 양주 옥정신도시 A10-1∙2블록에 들어서는 총 2,474가구의 대단지로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큽니다. 단지 인근에는 7호선 연장선(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 옥정역이 자리할 예정이며, 초∙중∙고교가 모두 도보 거리에 있어 매우 편리하고 스마트한 주거 환경을 제공합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2월 경기도 수원시 매교동 209-14번지에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뷰)를 선보입니다. 총 3603가구 중 전용 59~110㎡, 1795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분당선 매교역과 바로 맞닿은 초역세권으로 신분당선 연장선, 수인선과 트램, GTX-C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단지 내에는 수원중 및 수원고가 자리하며, 향후 어린이집과 매교초가 예정된 ‘학세권’ 단지입니다.

현대건설도 2월 인천 부평구 백운 2구역 재개발 단지에 ‘힐스테이트 부평’의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 1409가구 중 전용면적 46~84㎡ 837가구가 일반 분양입니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인데다 다음 정거장인 부평역에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 노선이 정차할 예정입니다. 신촌초, 부평서여중, 부평서중, 부광고 등이 근거리에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며, 부평공원·백운공원 등 생활체육시설도 풍부합니다. 게다가 공연·축제·강연 등이 열리는 부평 아트센터가 아파트 바로 옆에 자리해 입주민들이 커뮤니티 시설처럼 이용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동구에서 올해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일반분양이 준비 중입니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총가구 수 1만20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향후 일반 분양만 4700여 가구에 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하반기에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지는 9호선 신반포역, 3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으로 편리한 교통 환경을 자랑합니다. 총 2900여 가구 중 340여 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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