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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매매 줄고 전월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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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6 09:45
  • 수정 2019.12.30 09:49


아파트 거래, 매매 줄고 전·월세 늘어

[리얼캐스트=김다름기자] 아파트 거래 시장에서 매매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5년 80만8,486건 ▲2016년 68만9,091건 ▲2017년 61만1,154건 ▲2018년 56만3,472건으로 매년 계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10월까지 매매거래량은 총 27만9,327건을 기록했는데요. 차후 12월까지의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남은 두 달간 40만건의 벽을 넘긴 힘들어 보입니다.

전·월세 거래량은 ▲2015년 41만7,378건 ▲2016년 44만5,656건 ▲2017년 68만2,997건 ▲2018년 75만7,86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0월까지 거래건수는 38만8,887건으로 작년보다 수치 자체는 줄었지만, 비율로는 58%에서 59%로 증가한 모습입니다. 

이는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 정책 탓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대출이 어려워지고 다주택과 양도세에 대한 부담이 커짐에 따라 아파트 시장이 위축돼 매매수요들이 전세로 눌러앉았다는 해석입니다. 업계관계자는 “내년에도 다수의 입주 물량이 대기중인만큼 전·월세 거래량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매매거래 줄었지만 가격은 올라

매매 중심이던 서울의 거래 시장 역시 매매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대폭 줄었습니다. 2015년 약 84%에 달하던 매매 거래 비율이 2016년 79%를 지나 2017년 65%, 2018년 59%까지 감소했는데요. 올해는 10월까지 서울 전체 거래수 11만6,739건 중 3만3,116건으로 고작 28%에 그쳤습니다. 연말까지 거래량을 지켜본다해도 예년의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집값이 상승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공급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만큼 거래수는 줄어도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 6월 말까지 계속해서 감소하던 모습을 보였는데요. 7월 초 반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상한제 시행 이전에는 전주 대비 0.3~0.6% 정도의 상승 폭이었다면 상한제 시행 이후로는 0.1%를 찍는 등 그 폭이 더욱 가파릅니다. 12월 첫째 주에는 전주 대비 무려 0.13% 상승하며 가장 많은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거래 절벽 현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감소에 이어 정부가 서울의 주택 거래를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엄포를 놨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강남 마포 용산 등의 지역의 모니터링이 강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근본적인 공급 부족 문제 해결해야 

이 때문에 20·30세대들은 은행 빚을 무리하게 내서라도 서울에 반드시 집을 사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서울 집값은 더 오르면 올랐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수억원대의 빚을 져야 하지만 앞으로 계속 오를 거란 기대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구매를 하는 것인데요. 직장인 A씨는 “대출이 반 이상이지만 겨우 서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며 “종부세 폭탄보다 집값이 더 많이 오를 것”이라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를 보였습니다.

업계관계자들도 “상승폭은 조금 꺾일지 몰라도 내년에도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한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매매수요는 쉽게 줄어들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정부는 매년 6만 가구 이상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주택 시장 안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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