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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들어서는 바로 옆 나홀로 아파트 괜찮을까요?

  • 일반
  • 입력 2019.11.20 10:25
  • 수정 2019.12.06 09:57


[리얼캐스트=김다름기자] 나홀로 아파트란 일반 주택가 또는 여러 아파트 단지 사이 좁은 땅을 활용해 지어진 소규모 아파트를 말합니다. 통상 300가구 미만의 1~2개 동 짜리 소형 아파트를 의미하는데요.

이 나홀로 아파트는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도로 등 기반 시설 여건이 열악하고 커뮤니티 시설 등이 없어 그 동안 찬밥 신세를 받아왔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아 그간 투자 불모지였는데요.

하지만 같은 소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라도 어떤 곳에 있느냐에 따라 몸값도 달라집니다.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근처에 있다면 대단지 아파트 수혜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홀로 아파트, 대단지 옆이면 불황에도 끄떡없어

 

수천가구가 넘는 대형 몸집에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인근 집값을 이끄는 ‘대장주’ 아파트 옆에 자리 잡은 소형 아파트의 상승세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서울 종로구의 교북동에 위치한 동아 아파트입니다. 48세대 규모의 해당 단지는 약 2.000세대의 대단지 경희궁 자이에 둘러싸인 아파트인데요. 전용 84㎡ 기준 지난 2017년 2월, 3억2.000만원의 거래가에서 경희궁 자이 입주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9월 7억원에 매매 실거래된 기록이 있습니다. 1년 5개월만에 2배 이상 몸값이 뛴 셈입니다. 최근 나오는 전용 84㎡ 매물 평균가격도 8억원 선이고요.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대우 아파트도 3,658세대 규모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수혜를 입었습니다. 고덕 대우 아파트는 1986년도에 입주한 99세대밖에 안되는 소형 아파트인데요. 전용 96㎡의 경우 래미안 힐스테이트 입주 초기인 2016년 12월 평균 매매가격이 4억9,000여만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지부진해오던 몸값이 입주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며 2018년 2월 6억2,500만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성동구 응봉동 리버그린 동아아파트 또한 대단지 아파트 혜택을 톡톡히 본 단지입니다. 375세대의 아파트인데요. 최근 몇 년간 행당한신휴플러스(1,410세대), 대림 강변타운(1,150세대), 서울숲 리버뷰 자이(1,034세대) 등 대형 단지가 급격히 들어서며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 2017년 12월경만 해도 매매 평균가격이 6억5,0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6월 서울숲 리버뷰 자이 입주 후 몸값이 가파르기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0월경 평균 매매가격이 8억5,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10개월만에 2억이 뛴 셈입니다. 11월 현재는 8억7,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홀로 아파트의 재발견

나홀로 아파트는 가구 수가 적어 보통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대단지 새 아파트와 함께 동반 상승하는 이유는 대단지가 옆에 들어서면 개선된 주변 인프라를 나홀로 아파트까지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매매, 전세 물량이 풍부해 환금성이 좋고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적어 중소규모 단지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서며 지역 시세를 견인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그 옆에 있는 소규모 아파트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갭 메우기 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요. 

게다가 대단지 옆에 들어서 있는 소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는 대단지 아파트보다 저렴한 값에 입주할 수 있고 일반 주택보다는 주거성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 덕에 소단지 아파트라는 인식도 적어 부동산 경기 침체 때도 집값 변동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나홀로 아파트는 분양가나 매매가가 대단지에 비해 저렴해 신혼부부나 2인 가족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주변에 대단지가 있는 나홀로 아파트는 주변 인프라 개발로 향후 가격 상승 폭이 훨씬 좋아 흙 속의 진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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