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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반등 시그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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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8 09:35
  • 수정 2019.07.16 10:02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기록에 기대감 UP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 넷째주 대비 0.09%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를 비롯해 양천·영등포·동대문·도봉·마포구 등의 상승폭이 눈에 띕니다. 지난 6월 넷째주 강남3구가 일제히 상승한 이후 강북지역에도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구는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가 움직이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가 하락이 컸던 압구정동 대형 평형 위주로 6월 마지막주 후반부터 투자 수요가 매입에 나섰습니다. 저가 매물은 거의 소진되었고 남아 있던 매물도 매도자가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습니다. 대치·청담동의 주요 단지와 일원·삼성동의 일부 단지도 매물 회수 등 호가 상승에 편승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하며 둔화된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2%)는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대전(0.06%)은 상승한 반면, 대구와 광주는 전주 대비 보합(0.00%)을 나타냈습니다. 대전의 상승세와 달리, 울산(-0.16%)·부산(-0.04%)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기타 지방(-0.07%)은 6월 넷째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나타냈습니다.

서울, 하락세 멈추고 상승세 시작 

지난 6월 셋째주와 달리 서울은 하락세가 멈추고 대부분의 지역구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6월 24일 기준)대비 0.09%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초구(0.20%), 양천구(0.20%), 동대문구(0.19%), 도봉구(0.17%) 등의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양천구는 강남권 급매물 소진과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수 대기 수요층이 움직이면서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밀집한 목동, 신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어 급매물이 소진되고, 새로 나오는 매물 가격이 지난해 최고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7~8월 여름방학 이사 수요층의 상담도 증가해 소형 평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평형도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기(0.00%)는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천(0.21%), 광명(0.11%), 부천(0.09%) 등이 상승세를 지속 중입니다. 반면 입주물량이 증가한 안성(-0.13%), 고양 일산동구(-0.09%), 수원 장안구(-0.06%), 의왕(-0.04%)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 원인으로는 공시가격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등으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이에 부동산 투자에 유동자금이 풀리면서 하락세를 기록하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다른 서울 지역보다 강남권으로 유독 몰리고 있습니다. 개포동·잠실 등에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강남권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앞으로 더 오를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 기운을 타고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보다는 상승의 기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의 기운을 타는 이유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이자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져 부동산 매매에 대한 사람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대출 이자에 대한 압박이 조금은 가벼워지기 때문에 매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보여주듯,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97로 지난 5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다시금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지난 5월에 비해 6월(1~17일 기준)은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실거래가격이 11,546만원이나 떨어졌기 때문에 지금의 반등 기운이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과 맞물려 침체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이 현재의 반등을 기회 삼아 다시금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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