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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아파트는 쓴웃음, 오피스텔은 함박웃음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19.07.05 10:40
  • 수정 2019.07.15 10:19

9.13 부동산대책 후… 부동산시장 ‘양극화’ 뚜렷 

[리얼캐스트 = 취재팀] 9.13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매가격 역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고 미래가치가 확실한 몇몇 단지로의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피스텔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33곳 중 19개 사업지가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 드는 동안 몇몇 단지는 최고 26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편한세상 시티 과천에 쏠린 ‘선택과 집중’ 

실제 지난달 과천시에서 공급되는 ‘e편한세상 시티 과천’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을 포함해 3일간 1만 1,000명의 방문객이 찾아 들었습니다. 지난달 25~26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549실 모집에 1,741명이 청약해 평균 3.17대1, 최고 5.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죠. 

특히 당해지역에서는 평균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로또분양’이라 불리던 아파트에서조차 당해지역 미달이 속출하는 과천에서 이변에 가까운 성과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판교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판교역도 10억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초 공급에 나선 동탄더샵센텀폴리스, 신중동역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 역시 수천 명의 청약자를 끌어 모으며 분양을 마쳤습니다.

포인트1. 탄탄한 직장인 배후수요 

큰 관심을 받고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분양을 마친 단지들과 대규모 미달을 면하지 못한 단지들. 이 차이를 만든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은 20-30대 젊은 직장인과 전문직 1~2인 가구입니다. 이들은 거주할 부동산을 고를 때 직주근접이 우선순위가 되죠. 직장인 배후수요를 둔 오피스텔이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알짜 부동산으로 명명되는 이유입니다.

실제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은 ‘e편한세상 시티 과천’은 코오롱, 삼성SDS 등 대기업을 비롯해 4만 6천여 명 규모의 고용효과가 예상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을 배후에 두고 있습니다.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판교테크노밸리 7만 5천여 명의 직장인을 배후수요로, 26.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동탄더샵센텀폴리스는 동탄일반산업단지를, 5.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송도국제도시호반써밋은 송도로 몰리고 있는 1,200개 사업체를 배후에 두고 있죠.

포인트2. 사통팔달 교통허브 

성적이 뛰어난 오피스텔의 두 번째 공통점은 다중역세권 등 교통허브라는 점입니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오피스텔은 공실률 걱정에서도 자유롭습니다. 특히 GTX 노선이 연결되어 도시 내부는 물론 광역까지 연결하는 환승역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천안아산신도시 중심가에 분양한 ‘천안아산신도시코아루테크노시티’입니다. 단지는 지하철1호선 아산역과 KTX, SRT 천안아산역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청약경쟁률 4.5대1을 기록했습니다. 송도국제도시호반써밋 역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 개통이 1년 앞으로 다가왔으며, GTX-B노선 사업과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동탄더샵센텀폴리스도 동탄J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트램1∙2노선 계획의 환승역 초역세권인 입지가 높은 경쟁률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e편한세상 시티과천 역시 GTX-C 연결이 확정된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입니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포인트3.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개발호재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형 부동산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주목적으로 하지만, 지역 일대에 개발호재가 충분한 지역이라면 나아가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이 높습니다. 

실제 이들 단지를 선점하기 위한 수요층의 발 빠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힐스테이트판교역은 확장 중인 제2∙3테크노밸리에 인접해 있습니다. 신중동역 랜드마크푸르지오시티는 첨단지식산업단지 등이 들어오는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융합복합 역세권 개발 및 영상문화산업단지가 가까이 있습니다. 

e편한세상 시티 과천도 1조 6,8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4차산업 관련 기술과 첨단 산업기술, 미래성장동력 19대 기술 등 유망 벤처∙창업 기업이 들어설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지척에 있는 단지입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불던 아파트 시장의 ‘똘똘한 한 채’ 열풍이 이제는 오피스텔 시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며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에서 더 나아가 시세차익까지 바라볼 수 있는 ‘똘똘한 오피스텔’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조만간 오피스텔 시장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고 전망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맞은 오피스텔 공급, 살아남는 곳은 어디?

올해에는 전국에서 17,738호의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반기 별로 4만호 이상씩을 쏟아내 온 최근 3년에 비해서는 물량이 많이 줄었지만, 미래가치가 확실한 몇몇 단지로의 쏠림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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