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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츠→엘스, 잠실 아파트 대장주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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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2 10:10
  • 수정 2019.06.19 10:14


잠실 대장주 '엘리트' …  가격반등 시작되나? 


[리얼캐스트=정원진 기자]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이하 엘리트)’의 가격 반등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9.13대책 이후 뚝 끊긴 거래가 재개되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인데요.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잠실엘스(이하 엘스)입니다. 엘스는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 5월 최고 17억5천만원에(국토부 실거래가 기준) 거래됐는데요. 지난해 9월 최고가 18억5천만원에 거래되다 12월 14억8천만원까지 떨어진 이후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엘스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리센츠 아파트(이하 리센츠)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최고 18억3천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3월 14억5천만원에 거래된 전용 84㎡ 매물이 5월 들어 최고 16억8천만원에 거래되며 가격 반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리지움 역시 전용 84㎡ 기준 지난해 9월 최고 17억4천만원에 거래된 후 올해 1월 13억5천만원에 최저점을 찍은 후 4월 들어 15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가격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엘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잠실지역은 대기 수요가 끊이지 않는 지역인데, 9.13 대책으로 눈치만 보고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뒤바뀐 대장주, 리센츠 → 엘스


‘엘리트’로 불리는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과 함께 레이크팰리스는 잠실주공 1차~4차를 재건축한 단지입니다. 2006년 레이크팰리스를 시작으로 트리지움, 리센츠, 엘스 순으로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완료했습니다.

재건축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송파구의 대장주는 엘스와 리센츠입니다. 두 단지 모두 한강변에 위치하는 5천 세대 이상 대단지로 2호선 잠실새내역이 가까우며 단지 내에 초·중·고교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분양 초기 인기가 많았던 단지는 리센츠입니다. 2호선 잠실새내역과 가장 가깝고 한강과 석촌호수, 마트 등 생활편의 시설 등이 모여 있는 잠실역과 거리가 짧고 상대적으로 아파트 동간 간격이 넓은 점, 단지 내 자리한 학교의 평판이 좋은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해 입주 초기 가격 선두를 달렸습니다. 

엘스는 리센츠와 비슷한 규모의 대단지지만, 상대적으로 지하철 역사와 거리가 떨어져 있고, 입주 초기 고등학교가 없어 학부모들에게 비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초반의 분위기와 다르게 엘스는 입주 이후 9호선이 개통과 2012년 잠일고등학교 신설 등 상황이 바뀌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엘스 주변 공인중개사 B씨는 “엘스의 경우 분양 초기와 다르게 철도와 학교 인프라가 추가됐고, 최근 인접한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계획과 가까운 삼성동 개발 호재로 대장주로 거듭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리센츠 주변 공인중개사 C씨 역시 “입주 초기에는 모든 면에서 리센츠 가격이 앞섰는데, 엘스 주변에 9호선이 들어오고 상대적으로 강남 삼성동 일대와 가까운 엘스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매매 가격은 엘스를 중심으로, 전세 가격은 리센츠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는데 엘스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리센츠는 거주 만족도가 높은 만큼 실거주를 염두에 둔 수요층을 많이 찾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동 호재 수혜 입은 엘스, 삼성동엔 무슨 일이?

 

재건축 11년차 인근지역의 대장주로 꼽히는 엘스의 가격 상승 요인은 9호선 개통과 강남 삼성동과의 짧은 거리입니다. 삼성동에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코엑스 앞쪽 영동대로 지하 공간을 통으로 개발하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칭) 계획 등 굵직한 호재들이 있는데요. 두 사업 모두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GBC는 옛 한전부지 92만6000여㎡에 최고 105층 높이의 현대차그룹 신사옥을 비롯해 전시·컨벤션시설과 2000석 이상의 공연장, 관광숙박시설, 전망대 등이 들어서는 계획인데요. 서울시는 지난 5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GBC 개발 계획을 수정, 가결했습니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은 삼성역에서 봉은사역까지 630m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지하철(2·9호선) 및 버스·택시 등의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것입니다. 이곳에는 철도통합역사 외에 버스환승정류장, 지상광장, 공공·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서울시는 환승센터 건립으로 평균 환승거리(107m)와 평균 환승시간(1분51초)을 서울역보다 3.5~4배 단축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잠실동 일대 공인중개사 D씨는 삼성역 개발과 관련하여 “삼성역 일대에는 잠실동과 같이 대단지 규모의 아파트가 없고 거리가 가까워 잠실동 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엘스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가격 상승과는 별개로 잠실동 일대는 특정 아파트가 더 좋다고 꼬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 아파트마다 거주민들의 만족도는 높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트리지움 주변 공인중개사 E씨는 “레이크팰리스는 석촌호수뷰를 누릴 수 있고, 상대적으로 조망권 확보가 덜 된 트리지움의 경우 단지 내 조경면적이 40%로 높고 단지 내부 관리가 잘 되는 점 등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잠실동 특징이 거주민들이 ‘엘리트’ 단지를 돌아가면서 살아보고 매매가 이뤄진다. 여자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는 잠실지역 유일한 여자학교인 정신여고나 정신여중 배정이 되는 트리지움 단지로 이사를 오기도 한다. 각 아파트 단지별로 특징이 있기 때문에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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