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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파트라고? 조금은 신기한 아파트 5선

기자명 김영환
  • 일반
  • 입력 2019.06.10 10:40
  • 수정 2019.06.18 09:44

보스코 베르티칼레 – 이탈리아 밀라노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의 랜드마크인 보스코 베르티칼레는 2014년 10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Boeri) 스튜디오의 ‘버티컬 포레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어진 시범작입니다. 26층, 18층 아파트 2개동에 테라스마다 심은 900여그루의 나무는 공기정화효과가 1헥타르의 숲에 맞먹는다고 합니다. 조경용수는 생활하수를 정수하여 공급하며, 전속 조경사가 식재∙관리를 전담합니다.

해비탯 67 – 캐나다 퀘백 

모쉐 사프디(Moshe Safdie)가 설계한 이 아파트는 1967년에 150여 가구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사프디의 논문에서 출발한 이 디자인은 1967년 몬트리올 세계 엑스포를 기회로 현실화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중해 및 중동 지역에서 형성된 언덕 마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작은 입방체 아파트가 불규칙적으로 연결되어 쌓인 독특한 구조입니다.

더 웨이브 – 덴마크 바일르

 

덴마크의 작은 항구도시 바일르에 위치한 더 웨이브는 이름처럼 물결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약 140가구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덴마크의 헤닝 라슨 아키텍츠(Henning Larsen Architets)에서 설계했으며 2009년에 준공했습니다. 디자인은 덴마크의 피오르(fjord, 협만峽灣)와 낮은 언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 오스트리아 빈


빈의 훈데르트바서하우스는 오스트리아의 대표 건축가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가 빈 시의 의뢰를 받아 설계한 시영아파트입니다. 52호 규모의 이 작은 아파트는 직선을 최대한 배제하고 과감한 곡선을 적용했으며, 불규칙한 크기의 창문과 함께 집집마다 다른 색채와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강남힐스테이트 – 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 LH강남힐스테이트는 최고 18층 5개동 1339가구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네덜란드 건축가 프리츠 반 동겐(frits van dongen)과 선진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협력해 설계했는데요. 각 동마다 중정이 있고 이를 건물이 둘러싼 형태로 조성되었습니다. 중정은 마당으로 활용되어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외부와 구분되어 사적 공간을 제공합니다.

“성냥갑 아파트의 탈피” 서울시의 모범답안?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 4곳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도시성 회복과 함께 앞서 소개한 아파트들처럼 ‘성냥갑 아파트에서 탈피한 건축디자인 혁신’을 이끌어낸다는 비전입니다.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사업지는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 1번지, 흑석11구역, 공평15∙16지구입니다. 서울시는 이들 사업지의 입지특성에 맞게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제시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민간주도의 재건축∙재개발 밑그림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하면 ‘공공성을 위한 희생양으로 전락해 사업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시행착오를 미연에 차단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디자인을 탈피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큽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서울시의 ‘도시∙건축혁신안’. 국내에서도 성냥갑 아파트에서 탈피한 이색 아파트가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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