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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에 정원까지… 확 바뀐 모델하우스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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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10:00
  • 수정 2019.05.31 13:35

이케아 쇼룸 저리 가라, 여기는 모델하우스

[리얼캐스트 = 정원진 기자] 대림산업은 지난 4월 공개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도슨트’(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두고, 새로운 주거 플랫폼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과 가상현실(VR) 체험존, 유아 동반 전용 상담석 등을 둔 것이 그것인데요.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아파트 내부를 평면 별로 소개한 유닛 외에 이케아와 같이 대규모 특화 쇼룸입니다. 상주 도슨트는 기존의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마이크를 쓰지 않고 일정 인원을 원 웨이 방식으로 이동시키며 특화 설계의 배경과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모델하우스 관람을 진행시켰습니다. 

견본 주택 내부에서 알기 어려운 정보는 전자 기기존에 마련된 VR(가상현실)을 통해 아파트 단지 내부나 주변환경을 보다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요. 벽면의 아파트에 대한 소개 글과 그림도 기존의 딱딱한 방식이 아니라 웹툰을 벽화로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별도의 유아 동반 상담석을 배치하고, 1층 키즈존에 아이를 맡긴 후 편안하게 유닛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모델하우스 ‘관람’을 마치고 호평을 쏟아냈는데요. 해당 단지는 모델하우스에 몰린 관심만큼 평균 63대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습니다. 

대림산업의 새로운 시도는 이달 17일 공개된 성남시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 모델하우스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모델하우스 오픈 이전 해당 공간에서 관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초청해 플라워 클래스 이벤트를 열어 관심을 높였는데요. 조경에 특화된 단지 특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모델하우스 중앙에는 파빌리온 정원을 꾸며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리는 이벤트들로 고객과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이 외 공기청정 등 아파트에 도입되는 첨단 기술을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소개하기도 했죠.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상담부스를 독립된 공간으로 꾸미고 유아 동반 상담석을 배치했습니다.

30대 방문객 A씨는 “아이와 함께 모델하우스에 왔는데, 카페에 놀러온 기분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라고 호평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직접 체험 “언제든지 오세요”

삼성물산은 새로운 주거환경에 도입되는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loT홈랩’과 ‘그린 에너지 홈랩’을 송파구 문정동과 종로구 운정동 일대에 각각 오픈했습니다.

‘래미안 loT 홈랩’은 주거 부문 loT기술(사물인터넷, 여러 사물에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 체험관으로 현관을 비롯한 주방, 거실, 안방, 운동방, 공부방, 영화관 등 7개 주거공간을 구성하고 각 공간의 특성과 이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성향에 맞춰 19종의 loT상품을 적용시켰는데요. loT홈랩 구성에는 총 13개 loT기업이 참여해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시연해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체험지에서 방문객들은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할 수 있는데요. 

래미안 아파트 청약 이전, 해당 단지 모델하우스 이외에 체험존을 찾았다는 30대 남성 B씨는 체험관 방문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 “사무실과 가까운 곳에 체험존이 자리잡아 방문했는데, 첨단 기술이 도입된 공간을 직접 보니 빨리 살아보고 싶다”라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린 에너지 홈랩’은 환경과 연관된 기술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loT 홈랩’과 차별성을 띄는데요. 체험관 내 전시된 기술은 총 28개입니다. 

각 기술은 아파트 내부와 똑같이 꾸민 유닛과 체험존 등에 나눠 전시되는데요. 외출 후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현관 내 에어 샤워 설비나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에너지를 저장해 주는 거실 에너지 저장 장치,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하는 침실 환기 시스템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엌의 빛, 습도를 조절해 유기농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스마트팜 설비나 아파트 화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쿨미스트 분사 기기 등을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해당지는 래미안 공식 홈페이지에서 2일 전 신청해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10시, 14시, 16시 하루 3번 관람이 진행되며 영어와 한글 2개 언어로 관람 가능하며 1회에 40여 분이 소요됩니다.

들어는 봤니? 랜선으로 만나는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관람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키기 위한 건설사들의 고심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오롱 건설사는 17일 공개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모델하우스 오픈을 위해 이어폰을 준비했습니다. 이어폰은 모바일폰 어플을 이용해 모델하우스 내부 설명을 듣는데 이용하는 용도인데요. 모바일폰 어플을 이용해 모델하우스 내부의 해당 공간을 선택해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이는 공간과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 각 건설사들은 해당 분양지 공식 홈페이지에 모델하우스에서 공개된 유닛을 360도 촬영 기법으로 촬영된 VR영상으로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일부 건설사들은 아파트 외부 영상을 가상으로 제작해 공개하는 등 랜선을 통한 모델하우스 공개 기술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이벤트…즐거움은 ‘덤’

모델하우스 오픈 첫 날 경품 추첨 행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정된 이벤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일부 건설사들은 모델하우스 방문객 경품 추첨 행사 외에 청약 대상자들을 상대로 스타일러, 건조기 등을 상품으로 내걸고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모델하우스 내부 카페테리아에서 제공되는 음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외부에 오뎅(겨울철)이나 아이스크림(여름철), 음료 등을 제공해 대기 시간이 길어 지친 방문객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계절에 따른 이벤트도 다양합니다.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이 겹치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풍선, 솜사탕, 선물 이벤트를 벌이기도 하고, 타로카드 점 등 다양한 이벤트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모델하우스는 새롭게 출시되는 전자제품을 소개하거나 시연해 보는 장소로 활용되기도 하는데요. 드레스룸 안에 스타일러 신제품을 비치해 소개하거나 주방에 와인냉장고를 포함시키는 등 모델하우스 활용 사례는 다양합니다. 단순히 집을 구경하는 기능을 떠나 문화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모델하우스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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