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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재개발 빅매치,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vs 신흥역하늘채랜더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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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1 10:20
  • 수정 2019.05.29 11:07


새 옷 갈아입는 성남 구도심


[리얼캐스트=정원진 기자]17일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인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이하 그랑메종)과 중1구역의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이하 랜더스원)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각각 5,320세대와 2,411세대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동시 분양하며 청약자들의 관심과 함께 선택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분양지에 대한 관심은 모델하우스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설사에서 공개한 주말 집객수에 의하면 그랑메종은 3만 8천여 명이, 랜더스원은 2만 9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렴한 매머드급 그랑메종 vs 초역세권 대단지 하늘채 


모델하우스 오픈 당일 기자는 세대수가 더 많다는 이유로 그랑메종을 먼저 찾은 뒤 오후 시간 랜더스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랑메종은 모델하우스 오픈 40분 전 도착했지만, 대기줄은 이미 300m 넘게 이어졌는데요. 청약자들 중 다수가 기자와 같이 오전에는 그랑메종에, 오후에는 랜더스원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랜더스원의 대기 중 만난 모델하우스 관리 담당자는 “오전 시간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랑메종과 랜더스원 모델하우스를 모두 방문했다는 30대 A씨는 “그랑메종은 언덕에 있지만 1군 건설사의 대단지인 장점이 있고, 랜더스원은 성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평지에 있는 아파트에다 전철역과 거리가 가까운 장점이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랜더스원 모델하우스 대기 중 만난 60대 방문객 B씨는 “기존 주택이 있어 청약을 넣을 수는 없지만 투자 가치가 높은 평지 아파트라 보러 왔다”라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성남 구시가지의 가장 큰 단점은 ‘언덕’ 지형이라는 점입니다. 그랑메종은 5,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규모에도 언덕 지형에 위치한 단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 18대의 실외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분양가격에도 반영됐는데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세대의 가격이 그랑메종은 5억3천만원대에, 랜더스원은 5억5천만원대로 확인됐습니다. 평당 분양가격도 3.3㎡당 40만원 가량 차이로 랜더스원이 더 비쌉니다. 


그랑메종을 방문한 20대 C씨는 “성남 지역 기준으로 보면 1,800만원대 분양가는 높은 편이지만, 입지와 앞으로의 기대감을 비춰보면 로또 분양임이 분명하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젊은층 선호 그랑메종  vs 중장년층 선호 하늘채


모델하우스 방문 시간 차이가 있었지만, 두 아파트를 찾는 방문객의 연령층도 차이가 있었습니다.그랑메종의 경우 젊은층이 많은 반면, 랜더스원은 다소 연령층이 높은 방문객들이 이어졌는데요. 


연령층이 다른 이유에 대해 인근지역 공인중개사 D씨는 “두 아파트 모두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단지) 단지에다가 인근에 중, 고등학교가 많아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다. 하지만 신흥역 일대 사창가 이미지가 강해 랜더스원은 젊은층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흥역 일대 유흥가 일대는 이번 도시정비 계획과 함께 모두 정리될 예정입니다. 또 랜더스원 길 건너편의 상업지역인 도환중1구역에는 대형 주상복합 건물들이 들어서며 새로운 상업 지역으로서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랜더스원은 성남제일초교가 단지와 닿아 있습니다. 신흥역에서 수진역 주변으로 가는 길에 성남중앙초교, 성남여자고교, 성일중·고교, 동광중·고교 등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동과 하대원동을 잇는 공원터널과 가까운데요. 아파트 뒤쪽으로 힐스테이트1, 2차 단지가 있고 그 뒤쪽에 있는 대원공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랑메종은 단남초교와 금상초교가 단지와 닿아 있고, 아파트 주변으로 하원초교와 금광중, 대원중, 숭신여중, 신구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또 아파트 주변 황송공원이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흥역 일대처럼 상업지역의 재정비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이마트 성남점, 세이브존 성남점, 성남 의료원 등 기존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 시설들은 신흥역 주변과도 가까워 랜더스원 입주민들도 이용 가능합니다.


워낙 대규모 단지인 만큼 아파트 내부 이동 시간을 궁금해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 인기를 끌기도 하는데요. 커뮤니티 내 그랑메종에 대한 게시글 중 ‘아파트 단지 한바퀴를 도보로 돌아보니 15분 가량 소요된다’는 글이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당초 두 아파트 주변 초등학교 들도 재건축시켜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있었지만, 성남시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그랑메종 vs 랜더스원, 청약자들의 선택은?

성남 구시가지의 개발은 서울과 분당을 잇는 최고의 입지로 평가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두 아파트 청약을 희망하는 예비 청약자들은 부동산 카페에 청약에 대한 고민을 올리거나 인근 공인중개사에 문의하며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랑메종을 선택했다는 예비 청약자 E씨는 “5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에 아이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더 풍성해 보인다. 일대가 조용해 살기에 좋을 것 같고, 분양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랜더스원을 선택했다는 예비 청약자 F씨는 “신흥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에 성남에서 평지에 위치한 아파트는 랜더스원이 유일할 것이다. 향후 미래가치도 충분해 보인다”고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 정거장 차이인 두 아파트는 동시에 분양되는 만큼 중복 청약 지원은 불가능합니다. 청약일정은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당해 지역 1순위, 23일 기타 지역 1순위, 24일 청약 2순위 일정으로 진행되며 30일 당첨자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잠실과 분당 사이 '끼인 땅' 성남 구도심의 변신이 시작된다


경기도는 이달 13일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성남 1, 2호선 계획과 함께 8호선연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8호선은 모란역을 중심으로 판교까지 연장될 계획인데요. 현재 성남에서 판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0여 분이 소요되는 것과 다르게 지하철 연장 이후에는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지하철 연장을 반기는 것은 성남 시민뿐만 아니라 판교 시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판교 주변 값비싼 주거지역이 부담스러웠던 판교 거주자들은 성남을 판교를 배후 주거지로 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호선을 통한 서울 이동이 편리해지기 때문이죠.  


8호선 연장 외에도 판교역에서 성남 산업단지를 잇는 성남 1호선 (트램)과 판교차량기지에서 정자역까지 운행하는 성남 2호선(트램) 계획이 있어 성남 인구 유입에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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